항저우AG 이어 APBC 주장 중책 맡은 김혜성,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강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11.07 09: 00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혜성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대표팀 주장을 맡게 된 소감을 전했다. 
동산고를 졸업한 뒤 2017년 넥센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혜성은 올 시즌 137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3푼5리(556타수 186안타) 7홈런 57타점 104득점 25도루를 기록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뛰어난 리더십을 인정받으며 이번에도 주장 중책을 맡게 됐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 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첫 소집 훈련을 앞두고 "김혜성은 리더십이 뛰어나고 아시안게임 대표팀 주장으로서 팀 분위기를 잘 이끌어가더라. 그래서 한 번 더 맡아달라고 했다"고 김혜성을 주장으로 선임한 이유를 밝혔다.  

1일 오후 중국 항저우 사오싱 야구체육문화센터에서 '제19회 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 대한민국과 홍콩의 경기가 열렸다. 4회말 1사 만루 대한민국 김혜성이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2023.10.01 / ksl0919@osen.co.kr

1일 오후 중국 항저우 사오싱 야구체육문화센터에서 '제19회 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 대한민국과 홍콩의 경기가 열렸다. 4회말 1사 만루 대한민국 김혜성이 2타점 적시타를 날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있다. 2023.10.01 / ksl0919@osen.co.kr

취재진과 만난 김혜성은 "감독님께서 어제(5일) 주장을 맡아달라고 말씀하셨다. (주장을) 한 번 해봤기 때문에 그나마 다행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수들 모두 김혜성의 뛰어난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 이에 김혜성은 "과찬이다. 제가 해줄 수 있는 게 없다 보니 응원과 격려에 최선을 다했을 뿐"이라고 자신을 낮췄다. 
5일 오후 중국 항저우 사오싱 야구장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1차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가 열렸다.6회말 1사 1, 3루 상황 한국 노시환의 선제 1타점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은 김혜성이 류중일 감독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3.10.05 / dreamer@osen.co.kr
1일 오후 중국 항저우 사오싱 야구체육문화센터에서 '제19회 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 대한민국과 홍콩의 경기가 열렸다. 4회말 1사 만루 대한민국 김혜성이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2023.10.01 / ksl0919@osen.co.kr
실력, 인성, 리더십 모두 뛰어난 김혜성은 앞으로도 대표팀의 주장 중책을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쯤 되면 '영원한 캡틴'이라는 수식어를 붙여도 될 듯. 하지만 김혜성은 "연령 제한이 없는 대표팀에서는 저보다 선배들이 더 많을 거니까 주장이 바뀌지 않을까"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현재 컨디션은 좋은 편. 그는 "데뷔 첫해인 2017년 이후 6년 만에 마무리 캠프에 참가했는데 몸 상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큰 공을 세웠던 그는 "그때는 성적을 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는데 이번에는 좋은 성적을 유지해야 한다는 새로운 압박감을 가지고 있다. 아무래도 지키는 마음으로 하는 지금이 더 부담스럽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APBC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팀 후배 김휘집(내야수)에 대해 "가지고 있는 능력이 너무 좋다. 내야수로서 안정감 있는 수비는 물론 장타 생산 능력도 뛰어나다.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호평했다. 
고척 스카이돔을 홈그라운드로 사용하는 김혜성에게 APBC가 열리는 도쿄돔은 낯설지 않다. 그는 "워낙 돔구장을 좋아하다 보니 낯설지 않을 것 같다"고 여유 있는 반응을 보이기도. 
또다시 태극마크를 달게 된 그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강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좋은 성적을 거둬 응원해주신 분들께 실망을 끼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국제 무대에서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던 그는 "개인 성적보다 팀 승리를 위해 공격, 수비, 주루에서 보탬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1일 오후 중국 항저우 사오싱 야구체육문화센터에서 '제19회 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 대한민국과 홍콩의 경기가 열렸다. 8회말 1사 대한민국 김혜성이 2루타를 날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10.01 / ksl0919@osen.co.kr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이 약체 홍콩을 상대로 첫 승을 신고했다. 한국은 1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사오싱 야구장에서 열린 B조 예선 1차전에서 10-0 8회 콜드 게임로 이겼다. 경기 종료 후 대한민국 류중일 감독이 김혜성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3.10.01 / ksl0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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