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에서 샘 해밍턴이 가수 임영웅을 언급한다.
오는 8일 방송되는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이다도시, 샘 해밍턴, 크리스티나, 줄리안, 전태풍이 출연하는 '물 건너온 꼰대들' 특집으로 꾸며진다.
호주인 방송인 샘 해밍턴이 1년여 만에 '라디오스타'를 찾는다. 자신을 '외꼰(외국인 꼰대)'이라고 밝힌 그는 한국살이 22년 차 인데도 최근 한국어가 퇴화하고 있는 이유를 공개해 공감을 자아냈다. 또 한국어 실력과 예능감은 반비례한다는 샘 해밍턴은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조나단에 대해 "외국인 코스프레 중"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어가 유창한 프랑스인 파비앙을 향해선 "한국말은 잘하지만 인간극장 느낌"이라는 소신 발언도 서슴지 않아 흥미를 더했다.
샘 해밍턴은 K사가 인정한 외국인 1호 개그맨이라는 이야기에 "내가 그렇게 먼저 말한 적은 없다"라면서도 "외국인 최초 신인상, 최우수상, 대상을 싹쓸이했다"라는 점을 자랑스러워했다. 반면 정작 모국인 호주에서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것과 관련해 "호주 매스컴은 문제가 있다. 호주에 가면 무명과 똑같다"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때 이다도시 '팩폭'에 샘 해밍턴이 부글부글 화를 표출했다고 전해져 무슨 이유인지 궁금증을 자극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외국인 방송인 대모 이다도시는 샘 해밍턴에게 벼르고 있는 게 있다면서 섭섭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호주에 큰불이 났다는 뉴스를 접하고 샘 해밍턴에게 안부 메시지를 보냈는데, 고작 한 줄의 답변을 받았다고. 샘 해밍턴은 해명에도 "왜 그랬냐?"라는 추궁이 이어지자, 자리에서 일어나 90도 사과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이날 벨기에 출신 줄리안이 북한에 방문한 에피소드를 공개하자 "고수로 만든 김치가 있다"라며 북한을 방문했을 당시 신기했던 기억을 언급해 이목을 끌었다.
'외꼰' 샘 해밍턴의 한국식 이름 한영웅에 담긴 의미와 외국인 선배 이다도시에게 90도 사과를 한 이유 등은 오는 8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