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표-쿠에바스-벤자민 그리고 불펜데이 다시 고영표-쿠에바스-벤자민'
이강철 KT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 선발 당겨쓰기를 하지 않는다. 쿠에바스, 벤자민, 고영표 선발 투수는 3명으로 로테이션을 돌리고, 4선발 없이 불펜 데이를 준비한다.
LG와 KT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한국시리즈 1차전을 갖는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전 한국시리즈 선발 로테이션에 대해 살짝 공개했다.
LG는 이미 1~4차전 선발로 켈리, 최원태, 임찬규, 김윤식을 결정했다. KT는 고영표가 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로 등판하고서 4일을 쉬고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 투수로 나선다.
2차전 이후 선발 투수를 묻는 질문에 이 감독은 구체적인 순서는 말하지 않았다. 그런데 "4차전 경기는 불펜 데이로 한다"고 공개했다. 고영표-쿠에바스-벤자민 순서로 1~3차전을 치른다. 4차전 불펜데이, 5~7차전에 다시 고영표-쿠에바스-벤자민 순서다. 선발이 가능한 배제성이나 엄상백은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활용한다.
'고영표가 1차전 던지고 3일 쉬고 4차전 선발은 불가능한지'를 묻는 질문에 이 감독은 "그렇게는 생각 안 해 봤다. 무리다. (영표가 4차전) 불펜 대기는 할 수 있을지 몰라도..."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전날 미디어데이에서 "플레이오프는 5전3선승제라 단기전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한국시리즈는 7전4선승제라 섣불리 퀵후크를 하기는 쉽지 않다"고 했다. 플레이오프에서 쿠에바스를 1차전 선발 후 3일 쉬고 4차전 선발로 나 섰지만, 한국시리즈에서는 무리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 감독은 "오늘 선발로 엄상백을 쓰는 것도 생각해봤다. 그러면 (고영표, 쿠에바스, 벤자민) 선발들이 5일 쉬고 2~4차전에 나갈 수 있다. 그런데 그렇게 하면 벤자민을 한 번 밖에 못 쓴다"며 "4차전을 불펜 데이로 할 생각이다. 다음날이 쉬는 날이라 불펜들이 짧게 끊어서 던지면 된다"고 설명했다.
1차전 선발 고영표는 올 시즌 28경기에서 12승 7패 평균자책점 2.78로 활약했다. 퀄리티 스타트가 28경기에서 21번 기록했다. 그런데 고영표는 LG 상대로 4경기(선발 3경기) 2패 평균자책점 7.36으로 부진했다.
4월 2일 수원에서 구원 투수로 등판해 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5월 18일 잠실에서 4⅔이닝 8실점으로 난타당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7월 26일 수원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9월 7일 수원에서 6이닝 6실점으로 다시 패전투수가 됐다.
이 감독은 "고영표에게 따로 이야기한 것은 없다. (포수) 장성우와 계산을 할 거라 본다. 알아서 할 거다"며 "선발이 최소 5이닝, 6이닝 정도 던져주면 좋겠다. 어린 선수들 기가 살아 있어서 손동현과 박영현이 중간에서 막아줄 수 있다. 저쪽 불펜이 좋은데, 경험이 적어서, 시즌 때처럼 똑같이 던질수 있을지..."라고 말했다.
이날 라인업은 김상수(유격수)-황재균(3루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문상철(지명타자)-조용호(우익수)-배정대(중견수)-박경수(2루수)로 나섰다.
배정대가 8번에서 6번으로 올라왔고, 박경수가 다시 선발로 나왔다. 이 감독은 "상대가 좌타자가 많아서 2루 수비를 강화했다. 2루쪽 땅볼이 많이 나올거라 박경수가 나간다. 3일 쉬었으니 몸 상태는 좋아졌다"고 말했다.
배정대의 타순 상승에 대해서는 "6번으로 올렸는데, 잘쳐서 올렸다. 2번도 생각을 했는데, 재균이가 2번에서 잘 치고 있고, 2번에 올리면 괜히 부담을 줄까 6번에 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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