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페페, 챔피언스리그 사상 첫 40대 득점자 등극.. 최고령 득점 기록 깼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3.11.08 09: 29

자기 관리가 무엇인지 몸소 보여주고 있는 페페(40, 포르투)가 득점포를 가동했다. 
페페는 8일(한국시간) 포르투갈 포르투의 이스타디우 두 드라강에서 가진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4차전 로열 앤트워프와 홈경기에 선발 출전, 경기 종료 직전 소속팀 포르투의 2-0 승리를 확정짓는 쐐기포를 작렬시켰다. 
센터백으로 나선 페페는 후반 추가시간 오른쪽에서 프란시스쿠 콘세이상이 올린 크로스를 깔끔한 헤더골로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 기록한 첫 득점이었다. 포르투는 이날 승리로 바르셀로나와 나란히 승점 9(3승 1패)를 쌓아 조 2위에 올랐다. 

[사진]유럽축구연맹(UEFA) SNS

[사진]포르투 SNS
하지만 이 득점으로 페페는 챔피언스리그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유럽 통계 업체 '옵타'에 따르면 이날 40세 254일이가 된 페페는 이 득점으로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첫 40대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최고령 득점 기록을 깬 것이다. 
챔피언스리그 종전 최고령 득점 기록은 AS로마 전설 프란체스코 토티가 보유한 38세 59일이었다. 토티는 2014년 11월 CSKA 모스크바와 경기에 나선 바 있다. 하지만 페페가 이날 골을 기록하면서 최고령 득점과 함께 최초 40대 득점자로 우뚝 섰다. 
최고령 필드 선수인 페페는 이제 챔피언스리그 최고령 선수 기록을 향해 가고 있기도 하다. 챔피언스리그 최고령 선수는 골키퍼 마르코 발로타가 보유하고 있다. 라치오 소속이던 2007년 12월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43세 252일의 나이에 경기에 나섰다. 
[사진]포르투 SNS
페페는 포르투갈 국가대표 전설이다. 포르투갈을 UEFA 유로 2016 우승에 기여한 페페는 특히 레알 마드리드에서 보낸 10년(2007~2017년) 동안 최고의 수비수로 명성을 떨쳤다. 
탄탄한 체격(188cm, 81kg)을 지닌 페페는 몸싸움을 즐기면서도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상대 공격수들을 봉쇄했다. 무엇보다 거친 플레이 때문에 국내에서는 '깡페페'로 불리기도 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때는 포르투갈 대표팀에 합류, 한국과 조별리그 경기에 나서기도 했다. 황희찬의 극적인 결승골을 도운 손흥민의 70m 드리블의 시발점이 된 헤더 패스(?)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챔피언스리그 최고령 득점자]
페페(FC 포르투) vs 로열 앤트워프, 2023년 11월 7일 - 40세 254일
프란체스코 토티(AS로마) vs CSKA 모스크바, 2014년 11월 25일 - 38세 59일
라이언 긱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vs 벤피카, 2011년 9월 14일 - 37세 290일
필리포 인자기(AC 밀란) vs 레알 마드리드, 2010년 11월 3일 – 37세 87일
하비에르 자네티(인터 밀란) vs 토트넘, 2010년 11월 20일 - 37세 72일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vs 셀틱, 2022년 11월 2일 - 37세 54일
에딘 제코(인터 밀란) vs AC 밀란, 2023년 5월 10일 - 37세 54일
올리비에 지루(AC 밀란) vs 파리 생제르맹, 2023년 11월 7일 - 37세 3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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