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제로베이스원이 데뷔 37일 만인 지난 8월 15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첫 팬콘서트 '2023 ZEROBASEONE FAN-CON'을 개최했다. 티켓 오픈과 동시에 1만 8천 석이 매진되며 뜨거운 인기를 보여준 가운데, 제로베이스원은 제로즈(공식 팬클럽명)와 0에서 1을 만들어 나가는 여정의 찬란한 시작을 함께했다.
제로베이스원은 시작점부터 남다른 그룹이다.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보이즈 플래닛'에서 전 세계 184개 지역 글로벌 팬들의 투표로 탄생한 것. 이들의 첫 팬콘서트는 그야말로 제로즈의, 제로즈에 의한, 제로즈를 위한 장면들로 가득 채워졌다. 데뷔 앨범 'YOUTH IN THE SHADE'의 수록곡은 물론 '보이즈 플래닛' 미션곡들을 제로베이스원 버전으로 새롭게 소화하며 9인 9색 매력을 마음껏 뽐냈다.
특히, 엠넷 플러스에서 공개된 팬콘서트 VOD에는 라이브 실황을 비롯해 비하인드와 코멘터리가 담겼다. 제로베이스원이 어떤 마음으로 팬콘서트를 준비했는지, 그간의 노력과 그 안에 담긴 팬사랑을 깊이 느낄 수 있었다. 멤버들은 고척스카이돔이라는 큰 무대에서 처음 퍼포먼스를 하는 만큼 더욱 완벽한 무대, 더욱 새로운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연습을 거듭했다. 제로베이스원은 팬콘서트를 앞둔 설렘과 긴장을 객석에 미리 앉아보는 것으로 달래기도 했다. 제일 높은 층에서 무대를 바라보던 멤버들은 "최대한 많은 분들을 눈에 담겠다"고 팬들을 향한 애정 어린 마음을 표했다.
'보이즈 플래닛'의 시그널송인 '난 빛나 (Here I Am)' 무대를 제로즈 앞에서 다시 선보인 건 멤버들에게도 의미가 남다를 터. 성한빈은 "제로베이스원이라는 목표이자 꿈을 이뤘으니까, 이제 더 큰 꿈을 만들어 나가야겠다고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된 무대였다"고 소회를 전했다. 장하오도 "이 노래는 저희의 초심이라고 표현해도 될 것 같다. 아홉 멤버가 어려운 여정을 지나오면서 여기까지 너를 향해 왔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 같다. (제로즈와 멤버들) 눈에서 행복이 보인다"고 이야기했다.
공연장을 가득 메운 그날의 제로즈를 멤버들은 파란색 꽃밭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제로즈를 생각하면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김지웅은 제로즈가 가장 생각나는 순간으로 "매 순간"을 꼽았다. 그는 "녹음할 때나 연습할 때나 제로즈를 생각한다. 제로즈를 생각하면서 거기에서 감정을 꺼내서 춤을 짜거나 녹음하는 과정을 겪기 때문에 매 순간이다. 제로즈와 저희는 항상 함께한다"고 말했다.
'나에게 제로즈란'. 어쩌면 진부할 수 있는 질문에도 팬들을 향한 진심이 넘쳐 흘렀다. 아홉 멤버는 제로즈를 각각 '체력', '평생', '첫사랑', '결실', '열매', '없어선 안 될 존재', '심장', '히어로', '우산'으로 비유했다. 지칠 때마다 다시 달릴 수 있게 해주는 힘이 되기도 하고, 팬들 덕분에 아이돌이라는 자신들의 꿈을 현실로 이루게 된 것에 고마움을 전했다. 팬콘서트의 시작부터 끝까지, 멤버들의 내뱉는 숨마다 느껴지는 팬사랑은 엠넷플러스에서 오는 14일까지 판매되는 VOD로 다시 볼 수 있다. /mk324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