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하이+항저우 AG 금메달' 20세 외야수, "정말 다이내믹했다.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11.10 14: 50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윤동희(20)에게 올 한 해는 야구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해였다. 지난해 4경기에 나서 13타수 2안타 타율 1할5푼4리 1타점 1득점에 그쳤으나 올 시즌 107경기에서 타율 2할8푼7리(387타수 111안타) 2홈런 41타점 45득점 3도루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완성했다. 
윤동희는 신인왕 출신 좌완 이의리(KIA) 대신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 기회를 얻어 금메달을 목에 걸고 병역 혜택을 받았고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태극마크를 한 번 다는 것도 참 쉽지 않은데 어떻게 기회가 되어 운 좋게 두 번 달게 되어 저 스스로도 되게 자부심을 느끼고 그만큼 책임감도 많이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들이 APBC 대표팀의 주류를 이룬다. 윤동희는 "그냥 항저우 멤버 그대로 온 기분이 들고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이어지는 느낌이다. 적응하는데 수월할 것 같다"면서 "또래 선수들이 많고 형들이 워낙 잘 챙겨주셔서 빨리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8회말 1사 만루 대한민국 윤동희가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10.01 / ksl0919@osen.co.kr

3일 오후 중국 항저우 사오싱 야구장에서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3차전 대만민국과 태국의 경기가 열렸다.4회말 무사 2, 3루 상황 한국 윤동희가 달아나는 오른쪽 2타점 2루타를 날리고 2루에 안착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10.03 / dreamer@osen.co.kr

윤동희는 올 시즌을 되돌아보며 "정말 다이내믹했다. 여러가지 일도 많았고 이렇게 잘 풀릴지 몰랐다. 다른 분들께서 보시기엔 진짜 잘 풀렸고 최고의 한 해라고 하신다. 그 말씀도 정말 맞는 말씀이지만 그 속에서도 우여곡절이 있었기 때문에 스스로 많이 배울 수 있는 한 해였다. 나중에도 되게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대답했다. 
대표팀에서 오른손 타자가 부족한 가운데 윤동희의 역할이 더욱 커질 듯. 이에 "일단 잘해야겠다는 마음은 계속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마음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면 안 되더라. 지난번에도 그랬는데 그냥 시즌 때 하던 것처럼 똑같이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똑같은 마음으로 더 잘 치려고 하지 않고 그런 게 중요한 것 같다"고 했다. 
2일 오후 중국 항저우 사오싱 야구장에서 '제19회 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가 열렸다. 4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 한국 윤동희가 안타를 날리고 있다. 2023.10.02 / dreamer@osen.co.kr
4회초 1사 1, 2루 상황 한국 윤동희가 달아나는 1타점 2루타를 날리고 2루에 안착해 기뻐하고 있다. 2023.10.06 / dreamer@osen.co.kr
태극 마크를 달고 일본 도쿄돔에서 뛸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무척 설렌다. 윤동희는 "일본이 야구 인프라가 뛰어나고 수준이 높기 때문에 가서 배울 게 되게 많을 것 같다. 도쿄돔에 대한 기대감도 완전히 크다"고 씩 웃었다.
도쿄돔은 공기 저항이 없어 타구가 멀리 뻗어나간다. 한 방을 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윤동희지만 장타에 대한 욕심은 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홈런에 대한 이야기는 귀 닫고 있다. 홈런을 치려고 의식하다 보면 스윙이 커지고 결과가 더 안 좋아지기 때문에 평소와 똑같이 하려고 한다". 
롯데 지휘봉을 새롭게 잡게 된 김태형 감독의 첫인상에 대해 "기간이 짧아서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지만 원래 저희가 알고 있던 이미지보다 부드러우신 것 같다. 저는 너무 재미있게 잘했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올 시즌 데뷔 첫 풀타임을 소화하며 체력의 중요성을 확실히 느낀 윤동희는 "한 시즌을 치르기 위해 오프시즌 때 정말 잘 준비해야 한다는 걸 많이 느낀다. 체력도 실력이다. 잘 먹으려고 한다. 시즌 시작할 때 몸무게가 88kg였는데 현재 83kg까지 빠졌다"고 전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4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7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사오싱 야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에서 대만을 2-0으로 눌렀다. 이로써 지난 2일 대만과의 B조 예선 2차전 0-4 완패를 설욕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회초 1사 1루 대한민국 윤동희가 안타를 날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10.07 /ksl0919@osen.co.kr2023.10.07 /ksl0919@osen.co.kr
윤동희가 주루훈련을 하고 있다. 2023.09.24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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