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있습니까 감독님?" 누누 떠나고 한 경기 만에 '해트트릭 폭발'...벤제마가 쏜 부활 신호탄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11.11 19: 15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49) 감독과 불화에 휩싸였던 카림 벤제마(36, 알 이티하드)가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알 이티하드는 11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지다의 프린스 압둘라 알파이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사우디 프로 리그 13라운드에서 아바와 맞대결에서 4-2로 승리했다.
2022-2023시즌 2위 알 나스르를 승점 5점 차이로 따돌리고 72점을 기록하며 리그 우승을 차지한 알 이티하드는 2023-2024시즌에 앞서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 파비뉴 등을 영입하며 알차게 전력을 보강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앞선 시즌 지휘봉을 잡았던 전 토트넘 홋스퍼 감독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은 전력 보강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으로 팀을 이끌지 못했다. 벤제마와 불화설이 돌았고 AFC 챔피언스 리그 조별리그 알 쿠와 알 자위야와의 경기에서 패배한 직후 경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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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없이 경기를 치르게 된 알 이티하드였다. 어수선한 분위기가 예상됐지만, 이 경기 전까지 리그 10경기에서 5골을 기록 중이던 벤제마의 발 끝이 불을 뿜었고 그는 전반 38분과 후반 22분, 24분 연달아 득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종료 후 영국 '데일리 메일'은 "보고 있나요 누누?"라는 제목으로 이 소식을 전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전 토트넘 감독이 경질된 직후 벤제마는 폭발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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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누 감독은 지난 2021년 7월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았다. 시즌 초반에는 손흥민의 활약으로 리그 1위까지 올라섰던 토트넘이지만, 누누 감독의 단조로운 전술은 힘을 잃었다. 경질 직전 치른 6경기에서 3승 3패를 거뒀다. 3승마저도 답답한 경기력 속에 가까스로 이겼다.
토트넘에 이어 부임한 알 이티하드에서도 경질당한 누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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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누누의 팀은 그가 경질당하기 직전 치른 9경기에서 단 2승만을 거뒀다. 이번 여름 알 이티하드는 캉테, 파비뉴 등을 영입했지만, 우승 경쟁에서는 오히려 멀어졌다. 그러나 그가 경질된 직후 벤제마가 승리를 이끌면서 다시 웃음 꽃이 피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데일리 메일은 "벤제마는 무적의 모습을 보이며 팀을 리드했고 팀원들의 패스를 받아 골망을 갈랐다. 감독이 없었지만, 벤제마는 무리 없이 헤드라인을 장식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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