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2화 남기고 기억상실→인질 위협···남궁민♥안은진, 어떤 엔딩 맞을까[종합]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3.11.12 08: 26

‘연인’ 남궁민과 안은진의 사랑은 여전히 험난했다.
11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연인’(기획 홍석우/연출 김성용 천수진/극본 황진영) 19화에서는 기억을 잃은 이장현(남궁민 분), 그리고 병에 걸려 세상을 떠난 소현세자(김무준 분)와 이후 역적으로 몰려 사사된 강빈(전혜원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유길채는 참변 속에서 피투성이가 된 이장현을 찾아냈다. 유길채는 비로소 얼굴에 울음을 물고 이장현을 데리고 왔다. 그러나 이장현은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량음(김윤우 분)의 도움을 받아 이장현을 피신시킨 유길채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량음도 마찬가지였다. 성희는 “나는 장현 오라버니 곧 깨어날 것 같습니다. 원래 량음이 옆에 있으면 깨어나니까요. 예전에 량음 다쳤다는 소식에 장현 오라버니가 은 칠천 냥을 포기하고 왔답니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량음은 “형님이 마지막으로 보고 싶어하는 사람이 누군지 생각해 봤습니다. 가서 형님을 만나주십시오”라며 비로소 마음을 정리했다.
유길채는 지극정성으로 이장현을 돌봤다. 마침내 정신 차린 이장현은 유길채를 보고 "그대는 뉘시오?"라며 어리둥절하게 물었다.
기억을 잃었으나 이장현은 제 곁 있는 유길채를 궁금히 여겼다. 량음은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저 분은 기억할 줄 알았는데”라며 씁쓸하게 웃었고, 이장현은 “기억이 안 나. 헌데 재미있어. 저 여인을 보는 것”라며 씨익 웃었다.
유길채는 거침이 없었다. 기억을 잃어 낯을 가리고 남녀의 도리를 내세우는 이장현에게 “아무 기억도 안 나신다면서요? 그러니 제 말을 믿으세요. 우리는 이래도 되는 사이입니다"라고 설득했다. 이장현은 제게 한결같이 다정히 대하는 유길채에게 “내가 기억을 못 하니 짐스럽지?”라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러나 유길채는 “제가 떠나요? 지켜 보세요. 저는 이제 죽어도 나리 곁을 떠나지 않습니다”라며 결연한 의지를 담아 사랑스러운 미소와 함께 마음을 보였다.
소현세자가 눈도 감지 못하고 죽고, 강빈이 슬픔에 흐느끼는 와중에 인조(김종태 분)는 며느리의 불순한 눈빛을 이유로 들먹이고 증좌 없는 저주를 꼬투리 잡아 유폐 후 강빈까지 사사시켰다. 청나라에서는 각화(이청아 분)가 "이장현을 달라고 할 것이다"라며 조선으로 오는 장면까지 그려졌다.
뿐만 아니라 인조를 진심으로 섬겼던 김상현(최종환 분)은 두려워 눈물을 쏟고, 대의라 여기며 살아온 최명길(김태훈 분)은 "이러려고 내가 나라 팔아먹은 소인배 소리를 들었던가. 그러나 어쩔 수 없지. 이또한 내 인생이다. 단지 지쳤구나. 쉬고 싶구나"라는 말로 세상을 떠났다.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기억을 잃은 이장현은 어디까지 위험해질 수 있을까. 그러나 유길채는 “솔직히 말씀드릴까요? 저는 예전부터 나리와 시시한 농담이나 하고, 저녁거리 걱정이나 하는 게 가장 바라왔던 거였습니다. 어쩌면 지금 이 시간이 가장 바라던 시간일지도 모릅니다”라고 말할 정도로 기억을 잃은 이장현까지 사랑하고 있었다.
이장현은 유길채가 쥐어준 댕기며 반지를 멀뚱히 바라보았다. 그것들을 본다고한들 기억이 돌아올 리가 없었다. 그러다 이장현은 반지를 놓치고, 참변 때 얻어맞던 중 반지를 놓쳐서 그것을 간절히 바라보며 쥐었던 것을 떠올렸다. 마침내 기억을 찾은 이장현은 그대로 유길채를 끌어안았다. 여전히 험준한 길 위에 놓인 그들의 사랑은, 그러나 굳건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C 금토드라마 ‘연인’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