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 실수로 실점 빌미’ 김민재, 뮌헨 대승에 부담 덜었다…경기 후 활짝 웃는 모습 포착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3.11.12 16: 32

치명적 실수를 한 김민재(27, 뮌헨)지만 큰 타격은 없었다. 김민재에 대한 동료들의 믿음은 확고하다.
바이에른 뮌헨은 12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뮌헨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개최된 ‘2023-2024 시즌 분데스리가 11라운드’에서 해리 케인의 멀티골이 터져 하이덴하임을 4-2로 이겼다. 승점 29점의 뮌헨은 레버쿠젠(승점 28점)을 2위로 밀어내고 리그 선두에 복귀했다. 하이덴하임은 승점 10점으로 13위다.  
선발로 나선 김민재는 14경기 연속 풀타임을 뛰면서 활약했다. 전반적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였던 김민재지만 치명적인 한 번의 실수로 동점골을 내줬다. 김민재는 후반 25분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안일한 전진패스로 동점골 빌미를 줬다.

[사진] 뮌헨 승리 후 기뻐하는 김민재 / 뮌헨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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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김민재는 하이덴하임전까지 14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을 이어갔다. 이날도 다요 우파메카노는 61분을 뛰고 교체됐지만 김민재만큼은 끝까지 그라운드를 지켰다.
김민재 없는 뮌헨 수비는 상상도 못할 정도로 존재감이 컸다. 김민재는 안정적으로 수비라인을 이끌었다. 하이덴하임이 전방 압박을 들어왔지만 김민재가 여유있게 제치고 패스를 연결했다. 김민재가 결정적인 순간마다 상대 패스를 차단했다.
전반 14분과 44분 케인의 멀티골이 터지면서 뮌헨이 일찌감치 2-0으로 앞섰다. 사네가 멀티도움을 올려 케인을 집중지원했다. 뮌헨은 전반전 66%의 압도적 점유율을 보였다. 슈팅수에서도 9-3으로 뮌헨이 압도했다. 유효슈팅은 4-0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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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의 수비라인을 김민재가 지켰다. 김민재는 후반 5분에도 클라인딘스트를 끝까지 쫓아가 슈팅을 못하도록 저지했다. 김민재는 계속해서 몸을 날려 상대의 침투패스를 차단했다. 김민재는 후반 13분에도 결정적 크로스를 헤더로 막아냈다.
하지만 한 번의 실수가 문제였다. 후반 22분 하인덴하임이 역습에 나섰다. 김민재가 걷어낸 공이 클라인딘스트에게 연결되는 불운이 따랐다. 클라인딘스트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만회골을 뽑았다.
뮌헨 수비가 또 무너졌다. 후반 25분 노이어가 김민재에게 패스했고, 김민재가 안일한 전진패스를 했다. 공을 뺏은 베스테가 동점골을 넣었다. 김민재와 동료의 호흡이 맞지 않아 실점의 빌미가 됐다. 케인의 멀티골이 김민재의 실수로 모두 지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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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의 화력이 김민재를 살렸다. 뮌헨은 게레이로와 추포 모팅이 두 골을 더 뽑아 4-2 승리를 거뒀다. 만약 뮌헨의 추가골이 터지지 않았다면 동점골을 허용한 김민재가 실수로 집중포화를 맞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동료들의 골이 터지면서 김민재의 실수도 묻혔다.
경기 후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는 표시와 함께 최하평점 5.9를 부여했다. 뮌헨 필드플레이어 10명 중 최악의 평점이었다. 경기 내내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한 번의 큰 실수를 한 것이 점수를 다 깎아먹었다. 그것이 수비수의 운명이다.
이제 분데스리가는 휴식기에 들어간다. 김민재에게는 다행이다. 한 템포 쉬어가면서 추스를 시간이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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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뮌헨 SNS는 동료들과 어울리며 승리를 만끽하는 김민재의 사진을 올렸다. 김민재는 동료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웃으면서 기뻐했다. 실점에 따른 부담감은 찾아볼 수 없었다. 결과적으로 홈에서 대승을 했고, 김민재도 풀타임을 뛰면서 기여했다. 뮌헨의 수비라인에서 절대적인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김민재의 위상에는 변함이 없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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