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살’ 주부 박영순 씨의 마음 아픈 사연이 전해졌다.
13일 방영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 241회에서는 남편과 사별한 지 4년 째, 여전히 괴로워하는 박영순의 사연이 소개됐다.
4년 전 유서 없이 집안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남편에 시댁 모두 자신의 탓을 한다며 사망보험금을 내놓으라는 괴롭힘에 시달린 박영순 씨. 박영순 씨는 "돌아가시기 전날 고기를 먹으러 가서 소주 한 잔을 하더리 '나랑 살 때 어땠어?'라고 묻더라. 그래서 다음 생에도 당신이랑 살 거라고 했다"라며 남달랐던 금슬을 자랑했다.
그러나 남편은 죽기 한 달 전 바람을 피웠고, 이에 대해 박영순은 "정을 떼려고 그랬는지 못된 짓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후 시댁의 괴롭힘에 간신히 연락을 끊고 이사까지 했으나 박영순에게는 여전히 고난이 남아있었다.
남편이 없는데 전업주부란 말이 의아했던 서장훈은 "아까 주부라고 하지 안았냐. 생계는 어떻게 잇고 있냐"라고 물었다. 박영순은 "사망보험금 중 빚을 청산하고 나머지 1~2천만 원으로 생활한다. 병원 다니고, 식당 아르바이트를 간다"라고 말했다. 박영순은 유방암 1기, 난소암 3기였다.
이에 서장훈은 “시댁 어르신이 이걸 보시면 한 마디 하고 싶다. 어르신들도 아들을 잃은 슬픔이라고 할 거다. 그런데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이렇게 아픈 사람은 안 건드린다. 그렇게 괴롭히면 없던 암도 생길 거다. 이렇게 아픈 사람 괴롭히는 게 말이 되냐”라며 분노한 후 "너부터 챙겨라. 네 건강이 우선이다"라며 박영순에게 강한 응원을 보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