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브루스 윌리스가 전두측두엽 치매 진단을 받아 요양 중인 가운데 아내 엠마 헤밍이 죄책감을 토로했다.
14일(현지시각) 외신 보도에 따르면 엠마 헤밍은 “머리를 비우기 위해 하이킹을 나갈 때, 모든 돌봄 파트너들이 그렇게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잊지 못한다. 내가 우리 가족에 대한 내용을 공유하고 언론의 주목을 받을 땐 그렇지 못한 알려지지 않은 수천 가지 이야기가 있음을 안다. 그들 하나 하나 동정과 관심을 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도 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스스로 옹호할 시간과 에너지, 지원이 없는 사람들을 위한 옹호자가 되고 싶다”며 “다른 가족의 이야기를 들을 때 우리 가족의 슬픔, 상실에 대한 울림이 그들에게도 퍼진다는 걸 많은 이들이 알게 되길 바란다”며 브루스 윌리스의 투병과 관련된 가족의 이야기를 공유하며 다른 사람들을 고양시키는 목적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엠마 헤밍은 “브루스 윌리스가 처음 치매 진단을 받은 이후보다 현재 훨씬 더 많은 의망을 갖고 있다. 이제 나는 이 질병을 더 잘 이해하게 됐다. 지원 커뮤니티에 놀랄 따름이다. 다른 사람들을 돕고 힘을 실어주고 싶다. 스포트라이트를 활용해 새로운 목적을 이루겠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3월, 브루스 윌리스는 실어증으로 인해 연예계를 은퇴했다.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올해 초에는 전두측두엽 치매 진단을 받았다. 이 병은 성격 변화, 강박적인 행동, 말하기 어려움을 포함한 증상과 함께 행동, 문제 해결, 계획 및 감정을 다루는 이마 뒤의 뇌엽에 영향을 미친다.
이 같은 소식에 많은 이들은 충격에 빠졌다. 전처인 데미 무어까지 병간호를 위해 집을 오갈 정도로 가족들은 브루스 윌리스의 쾌유를 위해 집중하고 있다. 이들은 “오늘날 이 질병에 대한 치료법은 없다”며 “우리는 미디어의 관심이 훨씬 더 많은 인식과 연구가 필요한 이 질병에 빛을 비추는 데 집중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최근에도 가족들은 브루스 윌리스가 자신의 상태를 얼마나 알고 있는지에 대해 “알기 어렵다”라며 “치매는 가족병”이라고 밝혔다. 또 “진단을 받은 본인도 힘들지만 가족도 힘들다. 그것은 브루스 윌리스나, 우리 가족 모두 다르지 않다”고 말해 팬들의 응원을 얻었다. 현재 브루스 윌리스는 언어 능력을 모두 상실한 채 주변 사람들에 대한 기억을 잃어가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