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온 더 블럭’ 배우 임수정이 정적이면서도 솔직한 매력을 뽐냈다.
15일 방영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이 시대의 참된 교사 목동초등학교 교사 구철수 씨, 한국인 최초로 MLB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의 김하성 선수, 그리고 배우 생활 최초로 예능에 출연한 배우 임수정이 등장했다.
제자를 극진히 생각하는 마음이 드러난 구철수 씨는 여전히 자신을 기억하는 제자들이 깜짝 방문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구철수 씨는 “요새 학부모들이 ‘우리 애가 피해 받지 않게 해주세요’라고 한다. 그 요구를 관철시키려고 하지만 거기서 소외되는 건 결국 아이들이다. 그러나 학교는 누구를 제쳐가며 꾸려가는 공간이 아니다. 함께 지내는 걸 가르치는 공간이다”라면서 아이들을 위한 당부를 전했다.
이어 구철수 씨는 “아이들이 변한 걸 본 것도 좋았다. 선생님은 힘든 일인데, 저는 정말 즐겁게 일을 했다. 다시 돌아가서 일을 한대도 저는 교사를 하고 싶다”라며 감격스러운 소감을 드러냈다.
한국인 최초로 MLB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이 등장했다. 미국의 한 야구 매거진에서는 ‘김하성은 다른 세계에서 온 선수 같다’라는 극찬을 할 정도였다. 김하성은 “다른 나라에서 온 선수이니, 맞는 말씀 같다”라며 엉뚱한 면모를 드러냈다.
한식을 무척이나 좋아한다는 김하성은 미국에서도 어머니의 한식 차림을 받았지만 한국에 들어와서는 맛이 제법 다르다고 말해 엉뚱한 면모를 자아냈다. 그는 유니폼 인센티브나 광고 촬영 등에 대해서 퍽 욕심을 내 솔직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촬영장에는 갑자기 유연석이 들이닥쳤다. 방영분으로는 다음주 출연하는 유연석은 김하성을 응원하는 팬이었다. 김하성은 “유연석 씨가 샌디에이고에 응원도 하러 와 주셨다. 저도 너무 팬이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유연석은 등장한 김에 김하성과 사진을 찍었고, 조세호의 요청으로 조세호 유재석 김하성이 사진을 찍었다.
배우 임수정이 데뷔 이후 처음으로 예능 나들이에 나섰다. 임수정은 “20대 때의 저는 일만 했다. 연기만 했다. 연기에만 몰입을 하다가 갑자기 30대가 됐다. 최고의 위치에 다다르자 반대의 마음도 생겼다.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서 흥행도 잘 되고,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여우주연상은 배우로서 꿈꿀 때부터 원했던 거였다. 그러고 나자 갑자기 허무해졌다. 저를 돌보기보다는 계속 인정받고자 직진만 했다”라고 말하면서 “더 이상 가슴이 뛰지 않는 느낌이었다. 배우 임수정은 알 거 같은데 인간 임수정은 뭘 하고 싶어하는지 이걸 모르겠더라. 그래서 잠시 멈추고 쉬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본능적인 생각이 들었다”라며 5년 간 쉬게 된 경위를 말했다.
현재 매니저도 없이 1인으로 활동하는 임수정. 임수정은 “배우로서 여전히 열정이 있고 욕망이 있다. 그러면서도 ‘보통의 삶’을 하루하루 보내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다. 이 거리감이 저 스스로도 느껴진다"라고 말하더니 “제가 소속사 관계자면 저를 너무 싫어할 거다. 이러면 안 된다. 미안해서 못한다. 돌려서 포장을 했는데, 눈치 안 보고 쉬려고 하는 거다”라며 속시원하게 말해 배우로서, 인간으로서도 매력적인 모습을 자랑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tvN 채널 ‘유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