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사에도 쏟아지는 獨 비난' 김민재, 英 매체는 베스트 11 선정... 우승 경쟁 레버쿠젠 수비 3인과 베스트 11 등극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3.11.16 16: 31

90min은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분데스리가 13라운드 종료 후 베스트 11을 공개했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서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는 바이에른 뮌헨의 핵심 김민재는 레버쿠젠의 조나난 타, 그리말도, 프림퐁과 함께 포백을 형성했다.
또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에 대해 해리 케인과 르로이 자네가 포함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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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지난 12일 하이덴하임전에 선발로 나서 14경기 연속 풀타임을 뛰었다. 경기력은 큰 문제 없었다. 하지만 평가가 좋지 않았다.
하이덴하임을 상대로 김민재가 실수를 범한 바이에른 뮌헨은 동점골을 내줬다. 후반 25분 김민재는 전진패스 실수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올 시즌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지난 3라운드 묀헨글라트바흐전부터 줄곧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고 있다. 그는 하이덴하임전까지 14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을 이어갔다. 이날도 다요 우파메카노는 61분을 뛰고 교체됐지만 김민재만큼은 끝까지 그라운드를 지켰다.
김민재는 전반 18분 코너킥에서 흘러나온 공을 피해주면서 라이머의 슈팅을 유도했다. 김민재의 센스가 돋보인 장면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 20분 결정적 실점위기를 맞았다. 클라이스트의 마지막 슈팅을 우파메카노가 끝까지 쫓아가서 막아냈다. 역습에 나선 뮌헨은 전반 32분 자네의 결정적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빗나갔다.
김민재는 안정적으로 수비라인을 이끌었다. 하이덴하임이 전방 압박을 들어왔지만 김민재가 여유있게 제치고 패스를 연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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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이 다시 한 번 득점포를 폭발시켰다. 전반 44분 코너킥에서 자네가 올린 크로스를 케인이 높은 점프로 멀리서 헤더골을 터트렸다. 김민재가 몸싸움으로 케인이 자유롭게 헤딩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케인의 멀티골로 뮌헨이 전반전 2-0으로 앞섰다.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전 66%의 압도적 점유율을 보였다. 슈팅수에서도 9-3으로 뮌헨이 압도했다. 유효슈팅은 4-0이었다.
김민재는 후반 5분에도 클라인딘스트를 끝까지 쫓아가 슈팅을 못하도록 저지했다. 김민재는 계속해서 몸을 날려 상대의 침투패스를 차단했다. 김민재는 후반 13분에도 결정적 크로스를 헤더로 막아냈다.
이어진 역습에서 케인의 오른발 슈팅을 골키퍼가 막았다. 케인은 해트트릭 기회를 놓쳤다. 김민재의 클리어링으로 바이에른 뮌헨은 무실점을 이어갔다.
후반 15분 뮌헨도 네 명의 선수를 대거 교체했다. 김민재의 파트너 우파메카노도 후반 16분 그라운드를 떠났다. 마즈라위가 센터백을 봤다. 김민재만큼은 변함없이 계속 뛰었다.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실수가 문제였다. 2-0으로 뮌헨이 앞서고 있던 후반 22분 하인덴하임이 역습에 나섰다. 김민재가 걷어낸 공이 클라인딘스트에게 연결돼서 만회골로 이어졌다. 여기에 후반 25분 김민재의 전진패스가 상대편을 향해 동점골을 내줬다.
시즌 초반과 달리 정확했던 김민재의 패스나 집중력 부재의 원인은 체력 고갈로 볼 수 있다.이번 시즌 김민재의 출전 시간은 4대 리그 수비수 중에서 가장 많은 편이다.
우선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11경기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경기 모두 선발 출전해야만 했다.
분데스리가와 UCL 공식 홈페이지 기록에 따르면 심지어 출전한 시간(리그 11경기 956분, UCL 4경기 360분)은 더욱 길다. 한마디로 김민재는 무리할 정도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단순히 한국에서 뿐만 아니라 독일에서도 김민재에게 휴식을 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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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김민재를 혹사시키고 있는 투헬 감독 자신도 그에 대해 옹호했다. 그는 하이덴하임전 끝나고 인터뷰서 "실점은 실수 때문이었다. 후방에서 김민재가 분명 실수를 범했고 잘못된 플레이로 발생했다"면서 "다만 비판할 상황은 아니다. 그가 너무 많이 뛴 것도 사실이다"고 사실상 자신의 잘못을 시인했다.
단 이런 단장과 감독을 지키기에도 독일 언론은 차가웠다. 키커의 평점 시스템상 5점은 최하점이기에 지나치다고 볼 수 있다.
이를 제외하고도 독일 언론은 김민재의 부진에 대해 집중적으로 보도하며 폄하하기도 했다. 여러모로 힘들 수 밖에 없는 상황. 분명 실수를 하긴 했지만 워낙 힘든 상황이란 것을 고려하면 분명히 가혹하다고 밖에 볼 수 없는 평가다. 
독일 레전드 출신인 축구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도 김민재에 대해 "혹사나 부진 논란 자체를 이해 못하겠다. 아마 독일 언론 자체가 할 것이 없어서 기사를 쓸려고 그랬던 것"이라면서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독일 언론과 달리 영국 언론은 객관적으로 김민재의 활약을 인정했다.
90min은 11월 A매치로 잠시 중단된 분데스리가 11라운드 기점 리그 베스트 11의 오른쪽 중앙 수비수 자리에 김민재를 선정하면서 그의 활약을 인정했다.
여기에 다른 명단을 보면 김민재가 왜 대단한지를 알 수 있다. 김민재를 제외한 나머지 포백은 바이에른 뮌헨과 우승을 경쟁하고 있는 레버쿠젠의 3인이다.
반면 김민재는 월드 클래스 동료라던 더 리흐트-우파메카노가 모두 부상으로 빠진데다가 양쪽 측면 수비수도 기대 이하의 지원을 받으며 분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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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공격진을 제외하고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는 김민재가 홀로 고군분투 하고 있는 가운데 독일 언론은 비판만 내놓고 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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