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영화 '싱글 인 서울'의 박범수 감독이 배우 이상이, 이솜과 함께 호흡한 소감을 밝혔다.
박범수 감독은 17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영화 '싱글 인 서울'(감독 박범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싱글 인 서울'은 혼자가 좋은 파워 인플루언서 영호(이동욱 분)와 혼자는 싫은 출판사 편집장 현진(임수정 분)이 싱글 라이프에 관한 책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 영화다. 또한 영화에서는 배우 이상이와 이솜이 등장해 씬스틸러로 활약한다.
이와 관련 박범수 감독은 먼저 이상이에 대해 "저는 신인이나 덜 알려진 분이 와서도 재미있거나 시선을 뺏는 캐릭터를 만드는 걸 좋아한다. 주연 배우도 그걸 싫어하지 않는다. 부담을 나눠 가져서. 그 역할이 상이가 될 거라 생각하고 의도적으로 그렸다. 미팅을 하고 상이 배우에 대해 찾아보고 유튜브에 친구랑 노래 부르는 걸 올린 걸 보고 심상치 않더라. 배경음악으로 하려던 것을 연주할 수 있을지 물어봤는데 너무 흔쾌히 잘 해줘서 그 부분이 살았던 것 같다. 제가 어떤 캐릭터를 상이가 회사에선 약자고 어리버라한 면이 없지 않은데 그런 친구한테는 매력을 보상으로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노래 부르는 부분에서 잘 살았으면 좋다고 봤다"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상이 배우를 만났는데 첫 인상을 다 떠나서 목소리가 좋더라. 멋있고 잘생긴 목소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세도 건강하고 반듯하고, 배우들이 너무 반듯하면 재미없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 반면 건강하고 느낌이 좋았다. 얘기 했을 때 마인드도 좋았다. 오디션을 보러 오고 뭐하고 프로필을 승락하는 부분에 있어서 상이는 거의 당일에 바로 연락을 주고 오케이하는 것도 나이스했다. 전작은 입봉이라 몇달을 기다려도 답이 안 와서 저같은 신인 감독으로서는 다른 배우에게 넣어볼 수도 없다. 그런 피마르는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답을 빨리 주시면 감사하더라"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그는 영호의 전 연인으로 등장하는 이솜에 대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무려 임수정이 있는데 나타났을 때 위기감을 느끼게 해줄 정도여야 했다. 좀 약한 분이 오면 현진이 위기감을 느낄 정도의 분이여야 한다고 봤다. 키도 크고, 개성 있고 멋진 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솜 배우에게 부탁을 드렸다. 고민을 많이 하시고 잘 졸라서 이뤄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싱글 인 서울'은 오는 29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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