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적' 상대 역전패한 태국의 분노, "감독 잘라. 져도 홈에서 中한테 지냐"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3.11.18 07: 52

중국은 16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C조 1차전서 태국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C조에는 탑시드 한국을 비롯해 중국, 태국 그리고 싱가포르가 속해있다.  이날 승리로 중국은 승점 3점을 따내며 한국(싱가포르 상대 5-0 승)과 동률이 됐지만 골득실에 밀려 2위를 기록했다. 
설상가상 선제골은 태국이 기록했다. 사라흐 유옌이 득점포를 쏘아올린 태국이 전반 23분 1-0으로 앞섰다. 

치열하던 경기서 중국은 전반 29분 우레이가 만회골을 기록했다. 반전을 위한 동점골이었다. 
적극적인 선수 교체를 통해 반전에 도전한 중국은 후반 19분 왕샹유안이 결승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결국 중국은 태국의 반격을 잘 막아내며 첫 승을 챙겼다. 
이로써 중국은 태국을 원정서 제압하면서 1시드 한국의 다음 2위 경쟁서 유리한 고지에 오르게 됐다. 반면 태국은 운명을 걸었던 1차전부터 패퇴하면서 최악의 상황에 놓였다.
이 경기 직후 태국이 뒤집어졌다. 누가 봐도 할만한 중국과 홈 경기서 패하자 사실상 한 경기만에 태국의 월드컵 3차 예선 가능성이 극히 희박해졌기 때문.
이제 태국은 중국 원정과 한국과 홈,원정 두 경기 같이 어려운 경기만 남아있다.
태국 '시암 스포츠'는 "경기 후 태국 축구 팬들이 단체로 마노 폴 킹 감독에게 불만을 표출했다.그는 의아한 라인업과 폼이 좋던 에이스 선수를 선발로 교체 투입해서 질타를 받았다'라면서 "여기에 선수들 포지션 역시 엉망이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태국 SNS에서는 '마노 아웃'이라면서 축구 팬들의 항의 메시지와 태그가 이어졌다. 실제로 여러 축구 팬들은 더 이상 폴 킹 감독이 태국 대표팀을 이끌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일부에서는 바로 사임해야 된다는 지적도 나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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