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 고백, 일상 공개, 가족사 언급까지. 신비주의’를 유지하던 90년대 대표 여자 배우들의 이례적인 행보가 시선을 끌고 있다.
최근 최지우는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이하 '철파엠')에 게스트로 등장, 2세와 만나기 위해 오랜 노력을 쏟았던 사실을 털어놨다. 1994년 MBC 드라마 ‘천국의 나그네’로 데뷔, 일본에서 일명 ‘지우 히메’로 불리며 한류 스타로서 높은 인기를 얻었던 최지우. 그는 지난 2018년 9세 연하의 IT회사 대표와 결혼한 후 2020년 첫딸을 출산하며 많은 축하를 받았었다.
이후 SNS를 통해 아이와 함께하는 일상을 공유했던 그는 아이와 만나기 전 뒷이야기를 전했다. 최지우는 “요 근래 아기 키우면서 못 들었었는데 제가 아기 준비하면서 병원에 꽤 오래갔는데, 그 시간이 길었다. 1시간 넘게 걸렸다. 그때 왔다 갔다 하는 시간이 이 ‘철파엠’이 시작하는 시간이더라. 어느 순간부터는 그 시간이 제 시간 같아서 1년 넘게 쭉 들었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또한 ‘아는 형님’에 출연한 그는 그간의 육아 일상도 전했다. 최지우는 자신의 딸에 대해 “너무 귀엽다. 여자아이라 그런지 말이 빠르고 많다”라면서 “애 키우면서 너무 예쁜데 욱하는 모습이 나올 때가 있다. 난 내가 굉장히 괜찮은 사람인 줄 알았는데 애 행동에 따라 욱하면서 화낼 때가 있다. 밤에 후회한다. 나란 인간이 정말 인성이 후지구나 한다. 그런 반성을 하면서 아이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라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처럼 ‘신비주의’를 깬 90년대 스타는 또 있다. 미스코리아 출신으로 뛰어난 미모와 말솜씨로 주목을 받은 이승연은 다수의 프로그램 MC는 물론, ‘첫사랑’, ‘우리들의 천국’, ‘모래시계’ 등 드라마에서도 열일 행보를 선보였다. 다만 각종 사건 사고로 인해 공백기간을 가졌던 이승연은 최근에서야 SNS서 자신의 일상을 공개하는 것은 물론, 방송을 통해 숨겨진 개인사를 털어놓고 있다.
최근 이승연은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 출연, ”두 명의 엄마가 있다”고 조심스레 개인사를 털어놨다. “낳아준 엄마와 길러준 엄마가 있다. 두 분 다 살아계신다”라면서 “임신했을 때 '친엄마가 날 어떻게 떼어놓지'라는 생각에 너무 미웠다. 한 번도 엄마를 밉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어릴 때부터 저한테 솔직하지 못했던 것 같다. 미워하고 싫은 감정을 넣어놓다 보니 임신했을 때 폭발했던 것 같다. 혼자 힘들었다"며 산후우울증을 겪었던 당시를 떠올렸다.
90년대 당시 최고의 이상형으로 꼽혔던 고소영 역시 ‘신비주의’를 탈피한 스타다. 고소영은 지난 2010년 배우 장동건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며 알콩달콩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2017년 KBS2 드라마 ‘완벽한 아내’ 이후 차기작을 검토하며 매체서는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 않는 그이지만, SNS상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고소영은 SNS를 통해 한강 전망이 시원하게 내려다보이는 자택에서 일상을 전하는가 하면, 남편과 함께한 생일파티 및 가족 나들이 현장, 휴가 일상 등을 공유해 누리꾼들과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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