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종, 현종 김동준에 “나라 망쳐놓고 싶나” 협박 (‘고려 거란 전쟁’)[어저께TV]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3.11.20 06: 59

 현종(김동준 분)이 허수아비 황제 신세가 됐다.
19일 방송된 KBS2 ‘고려 거란 전쟁’ 4회에서는 정변으로 왕위에 오르게 됐으나, 권력을 휘두르는 강조(이원종 분) 때문에 기에 한껏 눌려 굳어버린 현종(김동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럼에도 현종은 강조를 따로 불러 “경이 날 황제로 옹립한 공은 높이 사지만, 짐의 일까지 대신할 필요는 없다. 이미 경이 다 결정해 놓고 윤회를 청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이제부터는 모든 걸 내가 직접 살펴볼까 한다”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강조는 “폐하께서 무슨 능력으로 그리할 것인가. 폐하께서는 단 하루도 태자로 살아본 적이 없다. 단 한 번도 이 나라를 끌어 나가는 걸 배운 적이 없으시다. 그런데 무슨 능력으로 국사를 직접 돌보시겠단 건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군사에 관한 것은 장수들에게 맡기시면 된다. 백성을 돌보는 일은 재상들에게 맡기시면 된다. 허니, 괜한 노고를 자청하지 말라”라며 “하실 일은 많다. 연회를 즐기셔도 되고, 사냥을 나가셔도 된다”라며 그를 무시했다.
이에 현종은 “이러려고 날 황제로 옹립했나. 날 꼭두각시로 앉혀놓고 경이 황제 노릇을 하기 위해서 인가”라면서 “경은 대의가 아니라 황실의 권력을 탐했던 거다. 차라리 경이 옹상에 앉아라. 더는 날 내세우지 마라. 만백성들을 향해 경의 본심을 드러내라”라고 분노했다.
그러나 강조는 도자기를 던져 깨트린 뒤, “진정 그걸 원하시나. 원하시면 그렇게 하겠다. 이미 황제를 시해한 몸이다. 두 번은 못 할 거라 생각하나”라며 현종을 협박했다.
그러면서 “할 일이 필요하신가. 황제가 되셨으니, 권력을 휘두르고 싶은가. 그러다가 이 나라를 망쳐놓고 싶으신 건가”라고 위협했고, “곧 황후를 맞이하실 거다. 국사를 돌보는 일은 소신에게 맡기시고 속히 후사나 보아라. 혼인하여 아들을 낳고, 그 아들에게 아비의 자리를 물려 줘라. 그 쉬운 일조차 제대로 못 해 황실이 혼란에 휩싸이게 만들지 마라. 그게 폐하가 할 일”이라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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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2 '고려 거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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