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의 라디오쇼’ 크러쉬가 저작권료부터 인지도 굴욕 등 솔직한 입담을 펼쳤다.
20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는 가수 크러쉬가 출연해 박명수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박명수와 크러쉬는 ‘무한도전’으로 인연이 있었다. 한 특집에서 크러쉬가 출연해 예측 불가능한 매력을 보여준 것. 또한 박명수의 웹예능에 출연도 하고, 박명수와 멀티샵에서 만난 바 있었다. 크러쉬는 “‘무한도전’ 기억 난다. 흥을 참지 못했다. 너무 재미있었다”고 말했고, 박명수는 “‘무한도전’이 계속 됐다면 크러쉬와 가요제에 나갔을 것 같다. 내가 제시카, 지드래곤, 아이유를 만들었다”고 아쉬워했다.
정규 앨범으로 돌아온 크러쉬는 “현재 음악시장에서 한 앨범에 19곡을 넣는 게 미친 짓일 수 있다. 나를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됐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았고 정규 앨범을 4년 만에 내는 거라서 곡도 많이 쌓였다. 여러 감정들을 앨범에 넣어서 19곡이 완성됐다”며 “두 가지 정도의 영감이 떠오르는 곳이 있다. 첫 번째는 의외로 산책하면서 떠오른다. 반려견이 있어서 산책하면서 환기가 되면서 그때 멜로디, 아이디어, 주제들이 떠오르는 것 같다. 작업실에 앉아 있을 때 막힐 때가 있는데 화장실에 가서 볼일을 볼 때 그때 떠오르곤 한다. 배출을 해서 그런가 싶다”고 밝혔다.
크러쉬는 전 소속사 사장 다이나믹 듀오에 대해 “앨범이나 음악들을 만들어서 들려드리면 응원을 아끼지 않는다. 크게 관여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 소속사 사장 싸이와 비교를 물어보니 “리액션은 싸이가 더 크다. ‘야 끝났다’라고 한다. 다이나믹 듀오는 젠틀하게 리액션을 한다. MBTI로 보면 다이나믹듀오는 I 성향, 싸이는 E 성향 같다. 두 대표님들이 다 인자하고 착하신다”고 말했다.
크러쉬는 저작권 수입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앞서 외제차 3대를 살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었는데, 이번에는 “이런 망언을 왜 했는지 모르겠다. 그때는 그랬다. 열심히 한 만큼 삶에 도움은 된다”고 말했다. 이에 박명수는 “나는 저작권 수익이 60만원 정도 들어온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크러쉬는 손흥민과 친분에 대해서도 말했다. 크러쉬는 “런던에서 공연을 하는데 감사하게도 손흥민이 팬이라고 하면서 보러 왔다. 그때부터 인연이 되어서 간간히 연락한다. 지금은 시즌 중이고 해서 부담이나 방해가 되고 싶지 않아 TV로 보며 응원 중이다”고 말했다. 박명수는 “전화번호 좀 달라”고 요구했고, 크러쉬는 “번호는 없다. SNS 메시지로 보내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또한 크러쉬는 제로베이스원의 ‘크러쉬’에 인지도가 밀린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크러쉬는 “포털 사이트에서 크러쉬를 검색하면 제로베이스원의 ‘크러쉬’만 나온다”면서도 제로베이스원에게 크러쉬는 “정말 잘 보고 있다. 저랑 어디선가 만나면 ‘크러쉬’ 챌린지를 함께 했으면 좋겠다. ‘흠칫’도 챌린지 부탁드린다”고 편지를 전했다.
크러쉬는 ‘뷰티풀’을 녹음할 때 2시간 정도가 걸렸다고 밝혔고, 자신의 곡 중에서는 ‘나빠’가 잘 될 줄 몰랐다고 말했다. 크러쉬는 “편곡이 보사노바 느낌인데 음악적인 시도를 한 거라고 생각이 들었는데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다. 그래서 예상 밖이었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피처링에 도움을 준 아티스트들에게 어떻게 고마움을 표현하냐는 질문에 “지코 같은 경우는 친구니까 품앗이를 했다. 제이홉에게는 절을 했다”고 웃었다.
크러쉬는 “정규 3집 앨범, 19곡을 넣었다. 꼭 들어주시고 연말에 콘서트가 있다. 게스트는 아직 대외비다. 크리스마스를 저와 따뜻하게 보내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