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 휴식 고민 중인 '더샤이' 강승록, "팔 부상은 괜찮아, 문제 없어"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3.11.20 14: 40

"우승을 너무 빨리 했던 것 같다."
지난 2018년 '루키' 송의진과 합을 맞춰 소환사의 컵을 들어올렸던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우승 순간을 잠시 떠올린 '더샤이' 강승록(24, 웨이보)은 향후 거취에 대해 선수생활과 휴식 두 가지를 고민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언급했다. 1999년생인 강승록은 최전성기를 지난 자신의 나이에 대한 아쉬움 역시 넋두리처럼 전했다. 
웨이보는 지난 1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롤드컵 T1과 결승전에서 0-3 패배를 당하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결승 시리즈 내내 상대 탑 '제우스' 최우제의 특급 캐리에 희생양이 된 그는 착잡한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와 자리잡았다. 

첫 질문부터 팔 수술로 전시근로역으로 판정 받은 이력을 가지고 있는 그에게 향후 선수생활에 대한 의지를 묻는 물음이 들어왔다. 강승록은 비교적 여유로운 표정으로 답변해가면서 자신의 현재 몸상태와 향후 거취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팔부상은 괜찮다고 생각한다. 사실 문제는 부분은 크게 없다. 내년 활동 같은 경우 아직 확정을 지은 건 아니지만, 개인적인 컨디션은 충분히 프로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선 휴식을 가지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해 둘 중에 고민 중이다."
결승전서 완패를 당한 심경을 묻자 "(내가) 우승을 너무 빨리 했다고 생각한다. 슬픔이라든지 그런 점을 느낄 시간이 없이 좀 바쁜 삶을 보내면서 승리만 맛봤다. 이번 결승에서 패배하면서, 이제 승리와 패배 둘 다 겪어보게 됐다. 뭔가 조금 더 성숙해진 기분이 드는 것 같다"며 답했다. 
자신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시리즈 MVP에 선정된 '제우스' 최우제에 대해 그는 "제우스 선수는 밴픽상으로 상대에게 너무 편하게 경기를 플레이하게 했다는 생각이 든다. 제우스 선수는 어리고, 더 잘할 수 있는 선수라, 앞으로 더 잘했으면 좋겠다"며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끝으로 강승록은 "좀 아쉽다는 생각을 한다. 마지막 경기에 와 이렇게 패배한다는 거는 당연히 저도 사람이라 아쉽다. 더 아쉬운 점은 이제 너무 나이가 많아진 것 같다. 코치님을 만났을 때 조금 더 어렸더라면 더 재밌는 삶을 살지 않았을까 한다"며 양대인 감독의 지도력을 인정하는 듯한 말로 향후 행보의 여지를 남겼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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