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다는 말은 사치" 김민재, 중국 최고 우레이-웨이스하오 상대 무실점 도전[오!쎈선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3.11.21 10: 59

"힘들다는 말은 사치"라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이 중국전 무실점 승리에 도전한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1일 중국 선전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별리그 C조 2차전서 중국과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19일 중국에 입성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축구 대표팀은 중국전 승리에 대해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중앙 수비수로 혹사 논란의 중심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은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모두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나폴리에 입단해 최고의 선수가 된 김민재는 팀 우승과 함께 성과를 만든 후 독일 분데스리가 거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김민재는 살인적인 스케줄을 이어가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11월 A매치 휴식기에 들어가기 전 하이덴하임과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11라운드 홈 경기를 치렀다. 해리 케인의 멀티 골과 하파엘 게레이루, 에릭 막심 추포 모팅의 골로 4-2로 승리하긴 했으나 김민재를 비롯한 수비진을 향해 경기력이 아쉬웠다는 비판이 나왔다.
김민재는 이날 경기 다요 우파메카노와 센터백 조합으로 출전했다. 현재 마티아스 더 리흐트가 부상으로 최근 오른쪽 무릎 인대가 부분 파열돼 약 4주간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남은 1군 센터백이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단 2명뿐이기에, 김민재의 선발은 예견된 일이었다.
이로써 최근 뮌헨에서 13경기 연속 선발 풀타임을 소화 중이었던 김민재는 또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14경기 연속 풀타임을 기록하게 됐다. 분데스리가 개막 후 모든 경기에서 선발 출전 중인 김민재는 지난 8월 리그 2라운드 아우크스부르크전 때 후반 35분에 교체된 이후 단 한 번도 경기 중 그라운드를 빠져나간 적이 없다.
골키퍼를 제외한 포지션 중 상대적으로 센터백의 체력 부담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김민재는 다르다. 뮌헨은 라인을 높여 공격하는 팀이고, 김민재도 쉼 없이 라인을 오르내리면서 체력 소모가 극심하다. 공간이 뚫리면 전력으로 달려가 공을 끊어내야 한다. 이런 방식으로 김민재가 주중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와 주말 분데스리가 경기를 병행, 쉴 틈도 없이 계속 선발로 풀타임을 소화하는 모습에 김민재의 과부하를 우려하는 시선이 적지 않다. 
힘겨운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김민재는 중국전 공식 인터뷰서 혹사논란에 대해 "당연히 힘들다. 그러나 제가 굳이 힘들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 이유는 간단다. 모든 선수들이 힘들다. 경기를 뛰거나 혹은 그렇지 않은 선수들 모두 힘들다. 다들 고생하고 있는데 힘들다는 이야기는 사치인 것 같다. 다치지 않고 경기에 뛰는 것은 정말 행운이고 즐거운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김민재는 "무실점 경기를 항상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 공격진이 정말 뛰어나다. 수비에서 실점하지 않는다면 골을 넣을 수 있다. 일단 실점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실점하지 않으면 승점 1점을 따낼 수 있다. 그래서 꼭 실점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실점을 다짐한 김민재가 상대하는 중국은 우레이와 웨이스하오를 앞세운 역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우레이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소후 등 중국매체들은 알렉산다르 얀코비치 중국 감독이 인터뷰를 통해 이번 한국전에서 승점 1점이라도 가져오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전했다. 중국 언론들은  "승점 1점은 성공이며, 승점 3점은 기적"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미 중국은 태국과 경기서 역습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을 상대로도 역습을 노릴 가능성이 충분하다. 
장린펑 등 중국이 자랑하는 수비진이지만 거칠다. 이유는 간단하다. 나이가 들며 스피드는 떨어졌고 기술도 한국 선수들에 미치지 못한다. 따라서 거친 플레이를 펼칠 수밖에 없다. 
[사진] 웨이스하오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또 우레이-웨이스하오로 이어지는 공격진도 한국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 부담이 커보인다. 
따라서 김민재는 맞대응을 펼치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이끌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물론 방심하지 않는다. 
김민재는 "오랜만에 중국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중국과 힘든 경기를 펼쳐왔다.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선수들은 잘 준비하고 있다.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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