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장원영, 장원영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아이돌로서도, 아이돌이기 전에 사람으로서도 겸손함과 세심함, 배려를 아끼지 않는 모습이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일본 국적의 아이브 팬 A씨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간사이 개별 사인회에서 원영의 긴 줄을 오래 기다리자 마침내 차례가 왔다”고 밝혔다.
A씨는 청각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만난 순간 원영은 나를 밝게 맞아주었지만 이름만 들을 수 잆었다. 그 후 말은 들을 수 없었다”며 “내 상황을 설명하자 원영은 ‘미안해! 어떻게 하면 대화할 수 있을까’라며 일단 손으로 하트를 만들어줬다”고 설명했다. 이후 장원영이 천천히 말해줘서 알기 쉽게 대화를 할 수 있었다고.
특히 A씨는 사인 시간이 끝났다는 알림이 울렸음에도 장원영은 스태프에게 양해를 구한 뒤 A씨와 천천히 대화를 나눴다. A씨는 “다른 분들은 25초 정도로 끝났지만 나는 1분 이상 걸렸다. 장원영의 배려, 대응 이런 모든 것은 지금까지 겪어본 것 중 최고였다. 덕분에 좋은 하루를 보냈다”고 밝혔다.
A씨의 사연이 알려지자 비슷한 경험을 한 팬들의 일화가 이어졌다. B씨는 “나도 청각장애인이다. 어제 개별 사인회 참가했을 때 내 장애를 알고 몸짓과 표정으로 대화해 줬다. 사랑한다는 수화도 해줬다. 정말 상냥하다”고 밝혔다.
장원영이 아이돌이기 전에 사람으로서 가지는 세심함과 배려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국내외 활동으로 인해 힘들 법도 하지만 팬들과 만나는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한 명 한 명 챙길 줄 아는 모습이 ‘본 투 비 아이돌’임을 증명했다.
앞서 장원영에 대한 억지 논란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 바 있다. 장원영과 한 초등학생의 모습이 담긴 영상에서 시작된 이슈였는데, 해당 영상에서는 이동 중인 아이브 멤버들을 향해 한 초등학생이 갑자기 나타나더니 장원영을 향해 손을 뻡었다. 자신을 터치하려는 초등학생에 놀란 장원영은 움찔하며 뒤로 물러섰다. 이를 두고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장원영이 좀 더 상냥했어야 한다고 비판의 목소리가 일어났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행동에 무례하고 위험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억지 논란에 일침을 가했다.
장원영은 많은 이들이 입을 모아 칭찬하는 아이돌이다. 최근 박진영은 “최근 챌린지를 할 때 장원영과 같이 했는데 만나서부터 찍고 끝나고 고생했어요까지 전부 다 정말 진짜 아이돌이다. 좋은 의미다”라며 “이 생활을 너무 좋아하고 즐기고 제대로 하는 느낌이다. 속은 힘들겠지만 그래도 적어도 겉으로 보기에는 ‘아이돌 모드 장착이란 게 이런 건가?’ 싶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아이브의 ‘I AM’ 뮤직비디오 감독은 “장원영이 춤을 추다가 팔을 다쳤다. 일곱 바늘이나 꿰맸다. 현장에서 그렇게 놀란 적은 처음이다. 뒤에 분량이 2회 차 남았는데 못 찍는 게 아닌가 싶었다. 이틀 연속 응급실에서 팔을 꿰맨 다음에 모든 장면을 소화했다. 더 멋진 건 현장에서 힘든 내색을 하나도 안 했다. 사람들이 멋있다고 한 부분 중에 장원영이 다친 이후 소화하지 못했으면 없었을 신도 많았다”고 칭찬했다.
데뷔 후 이렇다 할 구설수에 휩싸이지도 않으면서 활동을 이어가며 정상을 지키고 있는 장원영. 그의 따뜻한 미담이 부쩍 추워진 겨울 날씨마저 녹였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