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례대첩’ 정신혜가 세자빈이 되는 걸까. 세자와 ‘늙은 아씨들’ 첫째의 예사롭지 않은 만남이 성사됐다.
20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혼례대첩’(극본 하수진, 연출 하승기 김수진)에서는 맹하나(정신혜)가 세자 이재(홍동영)의 목숨을 구해주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가로 피신해 있던 이재는 중전(진희경)이 급히 찾는다는 연락에 가마에 몸을 실었다. 하지만 가는 길이 그동안 다녔던 길과는 달랐다는 점에서 의심의 꽃이 피었고, 잠시 소피가 마렵다는 핑계로 가마에서 내려 도망쳤다. 이재를 데려가던 익위사들은 도망친 것을 알고 쫓기 시작했다.
그때 산 속에서는 맹하나와 맹두리(박지원)가 빨래 중이었다. 물이 조금만 닿아도 습진이 생기는 탓에 빨래를 제대로 할 수 없었던 맹하나는 새총으로 꿩 사냥에 나섰다. 꿩을 쫓던 중 익위사들에게 쫓기는 세자를 발견한 맹하나는 그들의 시선을 돌리며 이재를 구하는데 성공했다. 이재가 산길을 내려오다 발을 헛디뎌 넘어졌을 때도 그를 품에 안으며 다치지 않게 했다.
이재는 “나를 구했으니 끝까지 책임져라”면서 맹하나를 쫓아갔다. 집이 어디인지 모른다는 이재를 어찌할 수 없던 맹하나는 한성부에 데려다 주려 했으나 병조판서 박복기(이순원)가 있어 이재를 집으로 데려왔다. 하룻밤만 재워주기로 했고, 출입이 금지된 곳에 함께 밤산책도 가면서 묘한 인연을 이어갔다.
세자가 사라진 것을 안 임금(조한철)과 중전은 의금부 도사를 시켜 행방을 쫓게 했지만 소득이 없었다. 다음날 아침이 되자 박씨부인(박지영)은 세자를 몰래 사가로 보낸 건 중전이기에 세자에게 문제가 생기면 중전을 폐위시킬 수 있다면서 사병을 풀어 세자의 행방을 쫓았다.
사가로 온 중전은 세자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다. 세자는 여자 한복을 입고 무사히 중전에게로 돌아왔다. 맹하나의 지혜가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맹하나는 이재가 위협을 받고 있음을 알고 있었기에 변복을 시켜 안전하게 집으로 데려왔다. 중전은 맹하나에게 고마움을 전하면서도 이재의 정체를 밝히지는 않았다.
한편, 심정우(로운)와 정순덕(조이현)은 화록의 소설을 통해 맹하나의 소문을 소문으로 덮고자 했다. 작전은 통했고, 박씨부인은 박복기에게 병조판서에서 물러나라고 지시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