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분리가 되지 않은 아내의사연이 공개됐다.
20일에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에서는 피아니스트 대만인 남편과 플루리스트 한국인 아내가 만난 뮤즈부부가 갈등을 고백했다.
부부는 프랑스에서 처음 만났으며 남편은 아내의 반주자를 해주며 아내를 빛나게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한국 오면서 갈등을 겪었고 특히 경제적인 부분 때문에 더 힘들어했다. 아내는 남편과 상의 없이 친정 어머니의 명의로 대출을 해 생활비로 썼다고 말했다.
이날 부부의 집에 친정어머니가 찾아왔다. 아내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엄마가 자연에 푹 파묻혀 살고 싶다고 하셨다. 한국에 잠깐 들어왔을 때 집을 보러 왔다가 아무 생각 없이 집을 샀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방에서 화상회의를 하며 근무중이었다.
친정엄마는 바로 식사를 준비했다. 아내는 "엄마가 주도적으로 만드신다. 내가 만든 음식이 마땅치 않고 맛이 없다고 생각하신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방에서 나와 장모님을 봤지만 인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돌아섰다.
식사를 하면서도 가족들끼리 대화가 이뤄지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식사 후 어머니는 대출한 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어머니는 집을 팔아서 대출을 갚은 후 프랑스로 가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남편은 발끈하며 "힘들어도 우리가 해야한다"라며 스스로 빚을 갚고 싶다고 말했다.
남편은 제작진과 인터뷰를 통해 "어머니와 아내는 분리가 힘들 것 같다"라며 "다 어머니가 결정하신다. 우리의 의견을 잘 안 들으신다. 우리가 너무 아기처럼 생각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집을 팔면 2억 정도가 나오며 빚을 갚고 남은 돈은 어머니와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남편은 장모님의 도움을 받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남편은 "스스로 열심히 하면 더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아내가 어머니와 옷을 같이 입는다고 말했다. 아내는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와 각별했다고 말했다. 아내는 "결혼하기 전까지 엄마랑 같이 잤다"라고 말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아내는 "깜깜한 걸 무서워한다. 유학가서 처음으로 혼자 잤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아내는 어머니와 분리가 되지 않아 스스로 힘들었던 부분을 고백했고 어머니 때문에 하고 싶었던 미술이 아닌 음악을 선택해야했던 일을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아내는 어머니에게 스스로 자해까지 했던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으며 눈물을 보여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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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