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가 시즌2로 더욱 강력하게 돌아왔다.
21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상암 스탠포트호텔에서는 Mnet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2’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황성호 PD, 정경욱 PD와 원밀리언의 리더 리아킴, 베베의 리더 바다, 훅의 리더 아이키, 잼 리퍼블릭의 리더 커스틴, 라치카의 리더 가비, 마네퀸의 리더 펑키와이가 참석했다.
오늘(21일) 첫 방송되는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2’(이하 ‘스걸파2’)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댄스신을 뒤엎을 10대 댄서 발굴을 향한 여정을 그려낸다. Mnet의 메가 IP의 흥행 계보를 잇는 프로그램으로, 시즌1의 경우 ‘스우파’의 인기와 화제성을 그대로 이어받으며 비드라마 TV화제성 1위에 등극한 것은 물론, 순간 최고 시청률 3.9%까지 치솟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AGB닐슨,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
이날 황성호 PD는 이번 시즌 만의 차별점에 대해 “가장 큰 차이점이, 참가 크루들이 글로벌 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지난 시즌에는 10대 댄서들을 크루만 모집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개인도 모집했다. 또한 연령대를 고등학생에서 중학생까지 확대했다”라고 설명했다. 정경욱 PD는 “10대라고 해서 아마추어가 아니라, 프로 댄서가 되는 출발점이라는 부분을 포인트로 주었다”라며 관점 포인트를 전했다.
황 PD는 “춤이라는 건 언어가 통하지 않은 상태에서 통할 수 있는 가장 멋진 수단이라 생각한다. 세계적으로 K-팝도 인기가 있고, 어린 친구들이 케이팝에 맞추어 춤을 추는 걸 보고 한국 댄서와 만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는 글로벌로 해보자, 하고 준비하게 되었다”라며 글로벌로 무대를 확장한 이유도 설명했다.
또한 황 PD는 ‘악마의 편집’ 등 자극적인 방송을 우려하는 일부 시선에 대해서 “이번 시즌 기획을 하면서 잡았던 포인트는, 친구들의 건전한 경쟁이었다. 기본적인 프로그램상에서도 팀 내에서 화합할 수 있는 미션 위주로 구성했다. 춤 외의 것으로 견제하는 부분은 없을 것 같고, 오히려 춤 때문에 벌어지는 일들이 많아지지 않을까 싶다”라고 답했다.
더불어 차후 시즌을 통해 남자 10대의 경쟁을 그릴 계획에 묻자, 황 PD는 “적어도 제가 파악하고 알기로는, 남자 10대 친구들이 춤을 열심히 추고 있긴 하지만, 여자 친구분들이 훨씬 더 활발하게 하고 있다. 이전에 ‘뚝딱이의 역습’이라는 프로에서는 성별 구분 없이 진행했는데, 90% 이상이 여성분들이었다. 춤에 관한 관심이 남성보다는 여성이 더 많았다는 생각이 들더라. 물론 남자 친구들도 생각해 볼 만한 기획이다. 고민해서 발전시키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정 PD 역시 “새로운 프로그램이 나올 때는 어떤 새로운 모습이 나올까, 가 중점이다. 그런데 그 점에서 소녀에서 소년으로만 바뀌었을 때 과연 새로운 모습이 나올까? 라는 생각이 든다. 그 지점에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마스터 군단으로는 원밀리언(리아킴·이유정·하리무), 베베(바다·러셔·태터), 훅(아이키, 성지연, 오드), 잼 리퍼블릭(커스틴·라트리스·오드리), 라치카(가비·리안·시미즈), 마네퀸(펑키와이·레드릭·왁씨·윤지)이 함께한다.
각 크루를 섭외한 이유에 대해 황 PD는 “먼저 잼 리퍼블릭은 워낙 유명한 크루고, 글로벌의 대표였기 때문이다. 아이키는 프로의 재치와 위트를 담당해주실 수 있고, 바다 님은 지금 대세지 않나. 실제로 아이들이 바다 님을 만나는 걸 너무 좋아했다. 본인도 춤을 추는 것보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걸 더 자신있다고 하시길래 섭외하게 되었다. 펑키와이 님은 스트릿 댄스의 아이콘이고, 실제로도 현재 학생들을 가르치는 걸 많이 하고 있다. 리아킴 님은 ‘원밀리언’인데 빠지면 안 되지 않나. 가비 님은 ‘스걸파’ 시즌1에서 정말 잘해주셨다. 실제 참가했던 마스터 중에 가장 방송상에서 인기가 많았던 분이다. 현재 케이팝 시안 작업도 많이 하시기 때문에 섭외하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시즌1에 이어 출연하게 된 라치카의 가비는 “저도 ‘스우파2’를 너무 재미있게 봤던 입장으로, 시즌1 멤버와 함께하게 됐다는 게 굉장히 새로운 그림인 것 같다. 시즌2를 했던 마스터분들을 보고 저도 배울 점이 많았고, 함께 해나가는 게 새로웠던 것 같다. 저는 아이들을 많이 가르쳐 본 입장으로, 새로운 친구들이 나오는 걸 보는 게 즐겁다. 아이들은 1년, 2년이 다르다. 점점 더 잘하는 친구들이 나오는 걸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저는 ‘스걸파’ 시즌1에도 경악할 정도로 잘하는 친구들을 많이 봤지만, 이번에는 팀도 팀이지만 개인이 충격적이었다. 보시면서 ‘이 친구들이 10대라고?’ 생각할 거다. 스타 탄생, 당연히 있을 거다. 실력으로도 그렇고, 춤의 농도가 10대의 농도가 아니라, 춤을 오래 춘 사람의 바이브가 묻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가비는 “저는 중학생으로 나뉘었다고 듣기는 했는데, 누가 중학생인지 가늠이 안갈 정도였다. 그냥 춤 잘추는 10대로만 느껴졌다. 그 부분이 오히려 모호해졌던 거 같다. 정말 춤으로만 봤다. 실력 차이가 고등학생이 더 잘하고, 중학생이 조금 미숙했던 건 전혀 없었다”라고 말했다.
리아킴은 “스우파, 스걸파 모두 재밌게 본 사람으로, ‘내가 나가서 마스터로 좋은 역할을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해봤다. 스우파2에서 직접 플레이어로 뛰는 것 보다는 마음이 편했지만, 한편으로는 아이들을 성장 시켜줘야 한다는 무게감도 있었다. 지금은 제가 줄 수 있는 모든 걸 다 긁어서 친구들에게 줘야겠다는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펑키와이는 “스우파2 팀원들과 함께해서도 좋지만, 시즌1 분들과 해서 더 든든하다. 미리 해본 선배님들을 보고 배우는 느낌도 있고, 저희를 조금 더 잘 챙겨주시기도 한다. 스우파 시즌1과 2의 케미를 더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또 저 역시 티칭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기대를 굉장히 크게 하고 들어왔다”라며 멘토로서의 모습을 예고 했다.
이어 “스우파 시즌1과 2 멤버들과 처음 촬영이라 걱정을 좀 했었다. 하지만 분위기도 잘 이끌어 주셨고, 시즌2 멤버들 사이에서 느끼지 못했던 솔직하고 적극적인 모습 덕분에 촬영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라면서 “사실 저는 커스틴과 가비의 조화를 굉장히 그렸었다. 아마 시청자분들도 바랐을 거다. 퀸들의 조화가 재밌었다”라고 귀띔했다.
그러자 가비는 "사실 제가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말을 더 못한다. 커스틴과 친해지고 싶었는데 더 친해지지 못해서 아쉽다. 앞으로도 노력을 더 열심히 해봐야겠다"라며 기습(?) 고백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이를 들은 커스틴은 환하게 웃은 뒤 "저도 가비씨의 에너지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화면에서 보다가 방송 밖에서 만나서 너무 좋았다. 무대 위의 에너지를 그대로 가져오더라"라며 "다들 정말 솔직하고 재미있어서 즐거웠다"라고 화답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바다는 “스우파1 리더분들과 함께 해서 굉장히 기쁘다. 또 스우파2에서 서바이벌로 참여한 반면 이번에는 멘토로 참여했는데, 다들 탄탄한 실력을 가지고 있어서 저 역시 마스터로서의 역할을 다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가비와 마찬가지로 시즌1에 이어 출연하게 된 아이키는 “엠넷이 나를 정말 사랑하는구나, 하고 느꼈다. 저도 너무 사랑한다”라고 운을 떼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사실 스우파1을 함께하면서 정말 많은 걸 경험하고, 한편으로는 저의 모습에 후회되는 지점도 있었다. 이렇게 함 께하면서 부담감이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아이들을 생각했을 때 티칭에 대한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게 가르쳐 줄게 더 많다고 생각했다. 또 아이들은 저처럼 후회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가비와 함께 나왔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사실 스걸파1 때는 친구들이 저희처럼 춤을 잘 추고 싶어서 자신을 설명하거나 어필하는 것에 많이 쑥스러워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친구들이 언변술사가 모여있는 것처럼, 캐릭터도 많고, 말도 잘하고, 재미있는 친구들이 많다. 개개인이 재능도 있고 재미있는 친구가 많아 참가자들이 집중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커스틴은 “이 자리에 있게 되어 매우 기대되고 흥분된다. 마스터분들 중에는 경험이 있으신 분들도 있는데, 같이 하게 되어 기쁘다. 참가자들의 열정을 보는 것도 기뻤고, 멘토로 앉을 수 있어 감사하다. 참가자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며 멘토로 출연한 소감을 전했다.
끝으로 황 PD는 “프로그램을 준비하며 출연자 미팅을 정말 많이 했다. 친구들이 공통으로 한 이야기가, ‘스걸파1’을 보며 춤을 시작했다는 친구들이 많았다. 그걸 보면서 프로그램을 만들며 책임감도 느꼈지만, 뿌듯함도 같이 느꼈기 때문에 더욱 신경 써서 만들고 있다”라며 시청을 독려했다. 가비는 “참가자들을 보며 어린 저를 만나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지금 스걸파2에서 보는 친구들이 댄스를 끌어나갈 친구들이라 생각한다. 그 친구들을 만날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아이키는 “저희 딸이 이제 초등학교 4학년이다. 보면서 제 딸이 저 속에 참가하고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 제 딸 참가할 수 있는 시즌까지 계속됐으면 좋겠다. 화이팅”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커스틴은 “저는 이 방송이 어린 여자아이들이 국제적 등 모든 경계를 넘어서 화합하는 좋은 기획을 두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친구들의 간절함을 잘 봐주셨으면 좋겠고, 저 역시 그 아이들의 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Mnet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2'는 오늘(21일) 화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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