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소변 다 받아준 아내=귀인" 이대호, 할머니와 아픈 가정사까지 '먹먹'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3.11.22 08: 49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이대호가 할머니 품에서 자랐단 어린시절을 고백, 현재 가족들에게도 애착을 보이게 된 이유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21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방송인이 된 야구계 전설 이대호가 출연했다. 
게스트는 바로  예능4번 타자로 돌아온 이대호. 부산 야구의 자존심이자 4번타자의 전설로 불리는 그는 벌써부터 예능 꿈나무 모습을 보였다.

본격적인 이대호의 고민을 물었다. 이대호는 고민에 대해 “아들이 은퇴투어를 다니며 야구에 대한 사랑이 생겼다요즘 야구선수 꿈이 생겼다더라 “며 언급, 실제 아들은 시구는 물룬 어릴 때부터 어마어마한 시구실력을 보였다. 하지만 이대호는 “근데 내가 칭찬에 인색해, 아들이 잘해도 칭찬을 잘 안 한다”며 “8세인 아들 예승이가  안타를 쳐도 좀 더 잘하지 싶다 어디다쳐도 운동하면 더 엄격하게 훈육한다”고 했다.
혹시 아빠가 보는 아들의 야구 DNA는 있는지 물었다. 이대호는 “운동유전자는 있다, 근데아들에게 야구를 가르쳐준 적 없아난 오른쪽으로 치는데 아들은 왼쪽으로 치더라”며 “가르쳐봐야할지 아직모르겠다”고 했다.
사실 이대호는 누적연봉 429억원의 사나이. 아구계 새역사를 썼다고 했을 정도로 그는 독보적인 기록을 남겼다. 이대호는 야구를 언제부터 시작했는지 물었다 10세 때부터 야구선수가 전학왔다는 것. 바로 추신수 선수가 전학왔고 같이 야구하자고 권유하며 함께 야구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야구계 두 전설의 비하인드 스토리였다. 이대호는 “미국 진출에서 만나기도 했다, 어릴 때 같이 시작해서 메이저리그에서 재회하니 벅찼다”고 회상했다.
또 경기장에서 강한 모습으로 카리스마를 보이기도 했던 이대호는  “난 여리고 웃음도 많은데 후배들에게 툭툭 던지는 말에 오해도 받았다, 내가 얘기하면 싸우는 줄 알지만 기분 좋게 말하는 것 말투 때문에 화난갈로 오해받는다”고 고민을 전했다.그는 “ 강한 모습만 보이니 ‘못 됐다, 무섭다’는 말도 많아 부정적인 기사 하나에 마음이 왔다갔다 한다, 비판도 많고 안 좋은 기사, 악플에 상처를 많이 받았다”며 고백, “얼마나 더 좋은 성적을 내가 잘해야 사람들이 봐줄까정말 힘들었다 그런 시선들이 힘들어서 더 독하게 했다”고 했다. 그렇게 자기비판이 많아진 모습.
오은영은 “이대호의 과도한 자기비판의 이유 가장 중요한 기본 정서는 고마움과 미안함고마운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싶지 않은 마음”이라며 분석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과한 건 맞다”고 하자 이대호는 “난 과하지 않다 마음을 보답하는 일, 다시 돌아가도 그렇게 할 것 후회하지 않는다, 야구하는 것 자체로 행복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이대호의 어린시절에 물었다. 할머니 품에서 자랐다는 이대호는 “노점상하며 나를 키워주셨다, 아버지는 내가 3세 때 돌아가셨다”며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아예 없다고 했다. 아버지와 사별 후, 5세 때 어머니는 재가하셨다고. 할머니가 어린 두 형제를 모두 키웠다고 했다.
경제적 지원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고 하자 이대호는 “할머니가 반찬 하나를 500원에 팔아, 야구장비 사기엔 할머니 수입이 빠듯했을 것 예물로 받은 쌍가락지를 전당포에 맡기고 찾기를 반복하며 키워주셨다”며 “밤9시에 주무시고 새벽2시에 일어나 장사 준비하셔, 아침 7시부터 장사하셨다 고생만하시다 돌아가셨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후 성공한 야구선수가 된 이대호에게 혹시 어머니에게 연락이 왔는지 물었다.이대호는 “연락왔지만 재가 후 잘 사시고 계신 어머니, 학창시절되니 어머니와 사이가 어색해졌고 불편을 끼치고 싶지 않아 발길도 끊었다”고 말했다.
오히려 할머니의 희생과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더욱 혹독하게 자기바핀을 하며 살아왔던 이대호. 그는 “야구하면서 항상할머니가 고생하신거 비하면 내가 아픈건 아픈게 아니었다”며 “할머니가 있다는 것 자체로, 기대서 쉴 곳 있다는 것 자체가 좋았다”며 할머니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는 “학비면제로 중학생 때 통학 3시간 거리를 다녀 아무리 힘들어도 할머니 얼굴보며 견딜 수 있었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렇기에 살면서 가장 힘들었을 때도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라는 그는 “고등학생 때 돌아가셨다 야구선수가 돼서좋은집, 좋은 옷 사드리고 꼭 호강시키는 것이 꿈이었는데, 할머니 돌아가신 후 야구를 그만두려 했다 꿈이 사라져서 힘들었다”며“야구를 잘하고 싶기보다 할머니 호강시켜드리는 것이 꿈이었다”며 결국 눈물을 보였다. 이대호는 “나중엔 코치님이 집에 오셨고, 할머니를 위해 성공하고 싶었다고 생각해 야구를 다시 시작했다”며“딱 1년만 더 사시지..계약금 받고 많이 울었다”고 해 모두를 먹먹하게 했다.
그렇게 아빠이자 엄마로 지극정성 키워주신 할머니. 그런 할머닐 위해 프로 입단을 했지만 결국 그 모습을 보지 못하고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에 계속해서 눈시울을 붉힌 그였다. 이대호는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갑자기 불고기 햄버거를 먹고싶다고 해하지만 돈이 모자라서 그냥 햄버거를  사드렸다 그래도 처음 햄버거란 걸 먹고 너무 좋아하셨다”며“내가 두시간을 걷더라도 불고기 버거를 사드릴껄 그런 생각이 든다 할머니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난다 호강 한 번 못하고 돌아가셔서 죄송하다”며 눈물, 모두 “하늘에서 대견해하실 것”이라며 그를 위로했다.
현재는 가족에 대한 애착을 보인다는 이대호는 8년간 연애 끝에 결혼한 아내를 언급, “부상 때 대소변 다 받아줬던 아내”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대호는 “아들, 딸을 보면 엄마 아빠가 있으니 행복하겠다 싶다 난 아빠란 말을 한 번도 해본 적 없다, 그 말 들을 때마다 나도 모르게 울컥한다”며 각별한 가족애를 보였다.
이대호는 “아내는 새벽이라도 주차장에서부터 마중나와준다아내의 배려에 매일 행복을 느낀다”며“아이들과 아내의 사랑 받을 때마다 보상받았다 싶다”고 했고, 아내가 귀인이라고 하자 이대호는 "아내는 하늘에서 할머니가 내려준 사람 항상 나를 생각해주니 더 잘하게 된다”고 말해 모두를 뭉클하게 했다.
이에 오은영은 “성인이 되기 전까지 버팀목이 할머니였다면 성인이 된 후엔 아내가 방공호가 되어준 것 같다”고 하자 이대호도 “지금도 집에 누우면 포근하고 따뜻하다 이런게 사랑인 것 같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마음으로 사랑이 느껴진다 아내 없었으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각별한 애정을 전했다. 이에 모두 “야구에서 이젠 가족의 영웅으로 이대로 홈런! 이젠 예능홈런도 치길 응원한다”며 그에게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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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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