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파이브백 철통 수비도 압도적 화력으로 '찍어 누른' 한국...'근자감'이었던 중국의 호언장담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11.22 09: 03

파이브백 집중 수비도 압도적인 화력 앞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1일 오후 9시 중국 선전의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중국과 맞대결을 펼쳐 3-0으로 완승했다.
경기 전부터 중국은 '월드클래스' 손흥민을 막겠다고 호언장담했다. 손흥민의 세계적인 실력은 인정하면서도 "팀으로서 막으면 못 막을 선수는 아니다. 최선을 다해 막겠다"라고 큰소리쳤다. 

킥오프 전 공개된 중국의 포메이션은 4-4-2였다. 우레이-탄룽이 공격 조합을 맞추고 웨이시하오-우시-왕샹유안-류빈빈이 중원세 나설 것으로 보였다. 주천제-장성룽-장린펑이 포백을 세우고 골키퍼 양쥔링이 골문을 지킬 예정이었다.
그러나 경기가 시작하자 중국은 재빨리 세 명의 센터백을 세우는 파이브백으로 전환했다. 미드필더들과 두 명의 공격수까지 모두 내려와 수비에 집중했다. 그러나 이들의 집중 밀집 수비는 오히려 황희찬에게 페널티 킥을 내주게 됐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깔끔한 슈팅으로 전반 11분 기선을 제압했다.
손흥민을 막기 위해 노력한 중국이었지만, 막지 못했다. 손흥민은 수비를 끌어모아 공간을 만들어낸 뒤 왼쪽 측면으로 침투하는 황희찬, 최전방의 조규성, 자유롭게 움직이는 이강인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찔렀고 기회를 만들어냈다. 전반 45분 코너킥 상황에서 득점을 추가한 손흥민은 후반전 정승현의 골까지 도우면서 2골 1도움을 적립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이 경기 슈팅 5회와 기회 창출 4회를 기록하며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한국, 특히 손흥민을 막겠다는 중국의 큰소리는 아무런 '근거 없는 자신감'이 되고 말았다. 
한편 중국의 안방에서 그들을 제압한 클린스만 감독은 진정한 시험대인 2023 AFC 아시안컵 카타르를 앞두고 있다. 내년 1월 열리는 이 대회에서 한국은 무려 62년 동안 우승이 없다. 과연 물오른 발끝 감각을 자랑하는 태극전사들을 데리고 클린스만 감독이 우승을 이뤄낼 수 있을지 지켜보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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