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수술, 김도영 4개월 부상, 꼬이는 김선빈 FA 협상까지...김종국 감독 "내야진이 걱정이다" [오!쎈 오키나와]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3.11.22 08: 20

"내야진이 걱정된다".  
KIA 타이거즈와 베테랑 내야수 김선빈의 FA 협상이 길어지고 있다. 서로 잔류를 원하고 있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그만큼 조건에서 양측의 차이가 크다. 팽팽한 줄다리기가 펼쳐지는 가운데 변수가 발생했다. 박찬호가 부상을 당한데다 주전 3루수 김도영의 4개월짜리 부상 악재가 발생했다. 
김선빈은 통산 3할7리의 고타율을 기록중이다. 2024 FA 시장에 나온 타자 가운데 양석환, 전준우, 안치홍과 더불어 빅4이다. 지난 4년동안 성적도 준수했다. 올해까지 4년 동안 487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8리, 213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757를 기록했다. 평균 122경기, 494타석을 소화했다. 풀타임은 아니었지만 제몫을 했다.  

2번, 3번 혹은 6번, 7번 어떤 타순에 갖다놓아도 타격에서는 자기 몫을 충분히 하는 타자이다. 2017 타격왕 출신답게 리그 톱클래스 수준의 컨택 능력으로 투수들을 괴롭히는 타자이다.  뛰어난 밀어치기 능력 뿐만 아니라 당겨치기도 잘한다.  삼진을 쉽게 당하지 않아 투구수도 많이 소비시킨다. 감독에게는 이런 타자가 필요하다. 3할 타자가 빠진다면 타선의 힘이 헐거워질 수 밖에 없다. 
최근 발목과 허벅지 등 잦은 부상 탓에 수비와 주루가 예전같지는 않다. 144경기 풀타임이 어려울 수도 있다. 때문에 비시즌 기간중에 각별한 자기 관리가 필요하다. 시즌 중에도 적절한 부상 관리가 있어야 한다. 하체 문제를 해결한다면  2루 수비도 보다 견고하고 주루능력도 끌어올릴 수 있다. 김선빈이 증명해야 할 대목이다. 
더군다나 주전 3루수 김도영이 부상을 입었다. APBC 대회에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 왼 엄지손가락 인대파열과 골절상으로 재활 4개월 판정을 받으면서 내야진에 공백이 생겼다. 재활이 빨라질 수 있지만 대략 내년 4월 중반 복귀가 예상된다. 개막후 한 달 동안 자리를 비운다. 부상 이후 후유증도 지켜봐야 한다. 
KIA 김도영./OSEN DB
박찬호는 시즌 막판 사구에 척골 분쇄골절 부상을 입고 수술대에 올랐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는 왼손목 부상도 입었다. 역시 부상 후유증 우려가 있다. 여기에 김선빈까지 빠진다면 내야진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 오키나와 마무리캠프를 이끄는 김종국 감독도 "찬호도 수술을 했다. 여기에 손목도 후유증이 있어 조심해야 한다. 내년에는 내야진이 걱정이다"며 한숨을 지었다.  
김선빈은 현재 KIA와 잔류협상을 벌이고 있다. 몇차례 만났으나 아직까지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구단은 오버페이를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협상에 나섰다. 김선빈측은 1차 FA 계약을 기준으로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최대치에서 시작하는 것이 협상의 기본이다.이견이 크면 좀처럼 접점을 찾기가 어렵고 협상이 장기화될 수 있다. 
심재학 단장은 “서로 구체적인 협상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아직 구단의 최종안을 제시하지는 않았다”며 “내년 시즌에도 필요한 전력으로 생각하고 있다. 최선을 다해 잔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결국 관건은 서로 기존 조건을 고수하지 않고 수정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sunny@osen.co.kr
KIA 김선빈./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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