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억 FA 영입에 ‘KS 우승 5회’ 41세 짐승까지…화끈하게 지른 한화, 진짜 내년에 일낼까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11.23 10: 00

한화 이글스가 2차 드래프트에서 SSG 랜더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김강민(41)을 품에 안았다. 
한화는 22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24 KBO 2차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이상규(LG), 3라운드 배민서(NC), 4라운드 김강민(SSG)을 지명했다. SSG를 대표하는 베테랑 중견수 김강민을 영입한 것이 눈에 띈다. 
김강민은 KBO리그 통산 1919경기 타율 2할7푼4리(5364타수 1470안타) 138홈런 674타점 OPS .750를 기록한 SSG 프랜차이즈 스타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는 5경기 타율 3할7푼5리(8타수 3안타) 2홈런 5타점 OPS 1.500을 기록하며 MVP를 차지했다. 

SSG 랜더스 시절 김강민. /OSEN DB

22일 오후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2023 KBO 2차 드래프트’가 열렸다.2019년 이후 4년 만에 열리는 2차 드래프트는 메이저리그의 ‘룰5 드래프트’를 모티브로 해서 만들어진 제도다. 기존 구단에서 기회를 받지 못했거나 잠시 전력에서 밀려난 베테랑 선수들에게 기회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제도다. 2차 드래프트 시작을 앞두고 한화 손혁 단장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3.11.22 / dreamer@osen.co.kr
올해 만 41세로 은퇴를 해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지만 김강민은 올해도 70경기 타율 2할2푼6리(137타수 31안타) 2홈런 7타점 20득점 2도루 OPS .627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전성기 시절 리그 최고로 평가받은 중견수 수비는 세월이 많이 지난 지금도 여전하다. SK 와이번스가 SSG에 인수된 이후 첫 영구결번 후보로 언급될 정도로 SSG를 상징하는 선수였지만 이번 2차 드래프트를 통해 깜짝 이적하게 됐다. 
한화는 “김강민은 외야 뎁스 강화 및 대수비 대타 자원의 기량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우리 팀의 어린 외야수들과 많은 공감을 나누면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지명했다”라고 김강민을 지명한 이유를 설명했다. 
SSG 랜더스 시절 김강민. /OSEN DB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이상규는 2015 신인 드래프트 2차 7라운드(70순위)로 LG에 입단한 우완투수다. 통산 성적은 44경기(45이닝) 2승 3패 1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6.20으로 1군 경험이 많지는 않다. 올해는 8경기(7⅔이닝)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했다. 한화는 “이상규는 시속 140km 중반의 구위를 가지고 있는 선수로 우리 불펜 뎁스를 강화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으로 지명했다”라고 이상규를 가장 먼저 지명한 이유를 밝혔다. 
3라운드에서 호명된 배민서는 2019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37순위) 지명으로 NC에 입단한 사이드암 투수다. 1군에서는 통산 55경기(63⅓이닝) 1승 평균자책점 5.68을 기록했다. 올해는 6경기(6⅔이닝) 평균자책점 6.75로 다소 부진했다. 한화는 “3라운드 배민서는 사이드암 스타일로 좌타 상대 체인지업에 강점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강재민의 공백기에 그 역할을 해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22일 오후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2023 KBO 2차 드래프트’가 열렸다.2019년 이후 4년 만에 열리는 2차 드래프트는 메이저리그의 ‘룰5 드래프트’를 모티브로 해서 만들어진 제도다. 기존 구단에서 기회를 받지 못했거나 잠시 전력에서 밀려난 베테랑 선수들에게 기회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제도다. 2차 드래프트 시작을 앞두고 한화 손혁 단장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3.11.22 / dreamer@osen.co.kr
3명의 선수를 새롭게 영입한 한화는 “지명에 앞서 현장과 꾸준히 논의해 왔던대로 진행하기 위해 노력했다. 드래프트 현장에서 FA 보상선수 대비 및 뎁스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라며 전력 강화를 중점에 두고 2차드래프트 총평을 전했다. 
FA 시장에서 안치홍을 4+2년 최대 72억원에 영입한 한화는 2차 드래프트에서도 한국시리즈 우승을 5번(2007~2008년, 2010년, 2018년, 2022년)이나 차지했던 김강민까지 영입하면서 팀에 부족한 경험을 채웠다. 문동주, 노시환 등 촉망 받는 어린 선수들이 팀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베테랑들이 가세하면서 내년 시즌을 향한 기대는 더욱 커졌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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