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혜연이 아픔을 털어놨다.
22일 방송된 TV조선 '퍼펙트 라이프'에서는 33년 차 트로트 가수 김혜연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혜연은 "저는 나름대로 완벽하게 몸 관리를 잘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자꾸 안 좋은 것들이 발견되더라"라며 건강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2010년에 (뇌종양으로) 죽을 고비를 한 번 넘겼고, 재작년엔 위암 전 단계까지 가서 수술을 받기도 했다"라면서 "관리법에 문제가 있나 싶더라. 뭘 잘못하고 있는지 확인받고 싶어서 3년 만에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뇌종양 진단 당시를 떠올렸다. 김혜연은 “방송에서 건강검진을 하다가 뇌종양이 발견됐다. 의사가 김혜연 씨는 오늘 쓰러질지, 내일 쓰러질지 몰라요. 종양이 2개가 있다고 하는데, 이걸 어머니나 아이들한테 말할 수 없었다. 말한다고 대신 아파주지 않는다. 굳이 이야기하면 걱정만 끼치는 것 뿐”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2년, 3년 됐는데 무대에서 노래를 할 수 없을 만큼 목소리도 안 나오고 무대 올라가는 게 두려웠다. 처음으로 남편에게 노래를 그만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한 적이 있다. 자괴감에 우울하고 창피하고 민망하고”라며 심적 고충도 토로했다.
김혜연은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거다. 도저히 안 되겠어서 남편 손을 잡고 정신건강의학과를 갔다. 펑펑 울면서 처음 이런 이야기를 토해냈다. 공황장애라고 하더라. 공황장애가 왔다고 생각도 못 했다. 처음으로 의사 선생님에게 기대보고 남편에게 기대본 것 같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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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조선 '퍼펙트 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