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와 캐릭터를 위한 변신에 시청자들도 놀랐다.
배우 박민영이 37kg까지 감량하며 캐릭터에 몰입한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박민영은 내년 1월 1일 첫 방송 예정인 tvN 새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강지원 역을 맡았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동명의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절친과 남편의 불륜을 목격하고 살해당한 여자가 10년 전으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경험하며 시궁창 같은 운명을 그들에게 돌려주기 위한 본격 운명 개척 드라마를 표방한다.
박민영이 연기하는 강지원은 무능한 남편과 무시를 일삼는 시댁, 고된 회사 생활에 치여 하루하루를 보내는 평범한 대한민국 여성이지만 꽃다운 나이에 암에 걸린다. 남편의 불륜에 암 투병까지 하면서 마음 고생, 몸 고생을 다 하는 박민영은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37kg까지 혹독하게 체중을 감량했다
제작진은 “박민영은 암 환자라는 설정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자 여러 방면에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현장에서 모두가 깜짝 놀랐을 정도였다”라며 “회귀 전과 후 강지원의 변화무쌍한 온도 차를 탁월하게 그려낼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박민영 뿐만이 아니다. 작품과 캐릭터를 위해 혹독한 감량을 감내한 스타들이 있다. 배우 박서준과 박성훈 등이 그 주인공이다.
박서준은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위해 체중을 7kg이나 감량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버린 한겨울의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외부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박서준은 황궁 아파트 602호 주민 민성으로 변신했다. 의경 출신 공무원인 민성은 주민 대표 영탁(이병헌)에 의해 방범대 반장을 맡게 되고, 사랑하는 아내 명화(박보영)와 끝까지 살아남고자 폭력도 마다하지 않는 인물이다.
박서준은 “‘콘크리트 유토피아’에선 공무원이란 직업을 갖고 있어 운동을 많이 할 것 같은 느낌은 아니더라. 민성은 여가 시간이 생기면 운동을 하기보다 명화와 보내려는 시간이 많았을 거다. ‘근육질보다 마른 체형이 어울리지 않을까?’라고 생각해 7kg 정도 뺐다. 굉장히 더운 여름에 추위를 느껴야 해 정신이 왔다 갔다 했다”고 말했다.
‘유괴의 날’ 박성훈은 10kg을 감량했다. 박성훈은 극 중 김명준(윤계상)을 쫓는 강력반 형사 박상윤 역을 맡았다. 빠른 판단력과 냉철한 분석력으로 유괴 사건을 추적하던 중 새로운 진실과 뜻밖의 비밀을 마주하며 겪는 감정 변화를 표현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앞서 ‘남남’에서 활약했던 박성훈은 ‘유괴의 날’ 연기를 위해 10kg 감량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제 자신을 돌아봤을 때 ‘남남’에 비해 확실히 샤프해진 얼굴을 보면서 그간의 노력이 성과가 있었구나 싶어 뿌듯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로운, 안보현 등이 연기를 위해 몸무게 감량을 시도하며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elnino8919@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