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가 없어 엎어질 뻔 했던 ‘골든걸스’가 이제는 해당 요일 광고 수입 가장 높은 곳에 위치했다. ‘골든걸스’의 이야기는 이제 시작이다.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KBS2 예능 ‘골든걸스’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박진영 프로듀서와 골든걸스 멤버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가 참석고, 300명 관객 앞에서 골든걸스는 신곡 ‘One Last Time (원 라스트 타임)’ 무대를 선보였다.
‘골든걸스’는 박진영 프로듀서를 필두로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로 이뤄진 155년 경력의 국내 최고의 神급 보컬리스트의 신(神)인 디바 데뷔 프로젝트로 첫 방송에서 전국 기준 4%의 시청률을 기록한 이후 2회에서는 1%p 상승한 5%를 기록, 올해 KBS 금요일 동시간 예능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신곡 무대를 앞두고 가수가 아닌 매니저, 프로듀서로 먼저 무대에 오른 박진영은 “한국 가교사에 뜻 깊고 의미 있는 날이라고 생각한다.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가 골든걸스로 첫 무대를 갖는다. 8월부터 지금까지 한 팀, 한 몸짓, 한 목소리가 되기 위해 합숙까지 하면서 노력했다”며 “누나들이 이렇게 떠는 건 처음 봤다. 누나들만을 위한, 누나들만을 생각하고 만든 노래는 ‘One Last Time’이다. 이게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마음으로 모든 걸 무대에서 쏟아내는 걸 보고 싶어서 만들었고, 망설이고 주저하고 두려움으로 움츠린 분들이 계신다면 이 노래를 듣고 힘을 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무대를 마친 뒤 박진영은 “처음부터 일을 한다고 생각하고 시작한 프로젝트는 아니었다. 내가 혼자 들떠서 상상한 게 방송으로 이어졌다. 곡을 쓰면서도 곡을 만든다는 생각도 안 들었다. 자연스럽게 1인 미션, 2인 미션, 4인 미션을 보며 곡이 만들어졌다. 정말 지금 누나들이 진심으로 노래할 수 있는 곡을 쓰고 싶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곡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데뷔 무대를 바라보는 마음은 가장 비슷했던 건 god다. 달라붙어서 어떻게 해달라고 디렉티을 한 게 언제인지 모르겠다. 10년 넘게 크게 관여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개인으로 하다보니까 함께 호흡하고 밥 먹고 부탁할 게 있고 방향을 지시하고 잔소리를 했다. 무대를 보는 감정이 다시 옛날 god 프로듀서 할 때와 같았다”고 말했다.
박진영은 “내가 일방적으로 방송국에 전화해서 시작하니 투자가 안 된 상태였다. 2회까지 투자가 안됐다. 수많은 회사들이 이 프로그램이 투자가 안될 것 같다고 해서 엎어질 뻔 했다. 그랬는데 한 회사가 투자한다고 해서 촬영이 시작됐다. 이제는 전체 금요일 광고 수입 중에 압도적이다. 그만큼 사랑해주신다는 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신효범은 “‘원 라스트 타임’은 대박이다”고 말했다. 박미경은 “처음 들었을 때 빠르고 신나고 가창력도 요구하지만 제일 중요한 포인트는 아카펠라였다. 이런 노래가 있을까 싶었다. 빌보드 1위 가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 전에 연말 신인상이 목표다”고 말했다. 인순이는 “분명 대박일거라는 생각은 했지만 우리가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컸다. 멍 때리면 놓치게 된다. 걸그룹이라서 보여주는 부분도 있어야 했다. 곡은 너무 좋은데 우리가 해낼 수 있을까 부담이 있었다. 그러나 이 곡을 사랑하는 건 메시지가 있다. 다시 안 올지 모르는 기회를 놓치면 안된다는 내용이 공감대를 형성했다. 신난 노래지만 같이 공감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은미는 “안 좋으면 이야기를 하겠다고 시작했다. 그런데 너무 좋아서 끌어 안아줬다. 음악 전체에서 흐르는 에너지가 좋았지만 바로 후회했다. 표현하기 쉬운 노래는 아니었다. 연습 내내 분출할 곳이 필요했다. 합숙소 주변에 항아리를 여러 개 묻어두고 박진영 욕을 많이 했다. 에너지 넘치는 만큼 잘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음악방송 1위도 꿈이 아니다. 박진영은 “그런 일이 있다면 뭐라도 해야 한다. 팬들이 즐거워 할 것을 하도록 하겠다. 나 혼자 결정할 순 없고, 신중히 의논하도록 하겠다. 팬 분들이 좋아하실 걸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한 팬은 “두 번째 곡을 만들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고, 박진영은 “1위라면 작곡가와 궁합이 맞는다는 거니까 내가 만들어야겠다”고 너스레를 떨었고, ‘콘서트’ 요구에는 “거기까지가 목표”라고 말하며 기대를 높였다.
특히 박진영은 “비즈니스적인 마음이 생기면 이 즐거움을 뺏길 것 같았다. 그래서 누나들에게 추진하는 로켓을 밀어드리는 정도로 생각하고 내가 빠지면 싶었다. 이제는 모든 분들이 원하고 연락이 오는 존재가 되셨다. 개인 활동을 하다가 또 뭉쳐서 발표해도 좋을 것 같다. 따로 또 같이 5년, 10년 갈 수 있다면 3개월이 의미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은미는 “두 번째 노래 나오기 전까지는 감금하겠다”고 선언했다.
팀의 탄생을 그리고 있는 방송부터, 신곡 무대까지 뜨겁게 달리고 있는 ‘골든걸스’. 인순이는 “KBS에서 나온 그룹이 다른 방송사 음방에도 갈 수 있겠냐”고 물었다. 박진영은 “그렇게 되기 위해선 거부할 수 없는 팀이 되어야 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박진영은 “이제까지는 누나들의 피와 땀과 눈물이 요구됐다면 이제는 팬 분들이 성원해주실 떄다”고 당부했다. 신효범은 “우리의 앞날이 기대되지 않으시냐. 그렇다면 열정적인 응원과 성원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박미경은 “몸이 아프고 건강이 안 좋으신 분들은 제일 좋은 노래가 ‘원 라스트 타임’이다. 춤추시고 노래 불러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인순이는 “올해 신인상 가자!”고 외쳤고, 이은미는 “안되면 훔쳐 드리겠다. 무대에서 다시 뵙겠다”고 인사했다.
KBS2 ‘골든걸스’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골든걸스의 신곡 ‘원 라스트 타임’은 오는 12월 1일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 공개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