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 꿈은★이뤄진다..'골든걸스' 용두용미 '2023 막내 걸그룹' (종합)[현장의 재구성]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3.11.23 20: 21

평균연령 59.5세, 도합 경력 155년차 ‘골든걸스’가 ‘신인’으로서 첫 걸음을 내디뎠다.
KBS2 예능 프로그램 ‘골든걸스’는 박진영 프로듀서를 필두로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로 이뤄진 155년 경력의 국내 최고의 神급 보컬리스트의 신(神)인 디바 데뷔 프로젝트로 첫 방송에서 전국 기준 4%의 시청률을 기록한 이후 2회에서는 1%p 상승한 5%를 기록, 올해 KBS 금요일 동시간 예능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8월부터 달려온 ‘골든걸스’는 23일, 드디어 신인으로서 첫 발을 내딛는 쇼케이스를 열었다. 박진영이 작사, 작곡한 골든걸스의 데뷔곡은 ‘One Last Time (원라스트타임)’이다. 박진영은 “이게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마음으로 모든 걸 무대에서 쏟아내는 걸 보고 싶어서 만들었고, 망설이고 주저하고 두려움으로 움츠린 분들이 계신다면 이 노래를 듣고 힘을 내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걸그룹이 데뷔하기 위한 기간으로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3개월이라는 시간은 짧을 수밖에 없다. 박진영은 “가장 큰 변화는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글자를 불러야 한다는 것이다. 이 곡을 만들기 전에 막연한 이미지가 있었는데 누나들이 빨리 불러야 했다. 그동안의 발성으로는 스피드가 소화가 안되기 때문에 누나들에게 부탁을 드리고 주문을 했다. 그게 가장 컸던 도전이었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할 수 없이 발음 자체도 말하는 것 이상으로 하면 시간을 소모한다. 노래를 부르는데 다음 글자를 요구했다. 건강한 의견 충돌은 있었는데 누나들 나이 또래의 친누나가 있는데 정말 누나하고 남동생 같은 사이로 이야기를 했다. 원하는 걸 시키면서 화를 안 내게 하는 게 할 수 있었다”고 작업 과정을 설명했다.
골든걸스의 데뷔 무대는 성공적이었다.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는 3개월이라는 시간에 한 팀으로, 한 몸짓으로, 한 목소리로 뭉쳤다. 비록 안무를 조금 틀리는 모습은 있었지만 프로페셔널하게 데뷔 무대를 마치며 현장을 찾은 300여 명의 팬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대박조짐도 있었다. 무대에 설치된 기둥이 무너지고, 무대를 마친 후 인순이가 내려가는 길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있었던 것. 그러나 크게 다치진 않아 가슴을 쓸어 내렸다. 팬들은 “대박 조짐”이라고 입을 모았고, 멤버들 또한 ‘원 라스트 타임’을 들은 뒤 “대박이다”, “빌보드에 갈 수 있을 것 같다”, “빌보드 전에 신인상이 먼저”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JYP엔터테인먼트를 대표하는 박진영은 god를 데뷔시켰을 때로 돌아갔다. 회사와 상관 없이 자신의 생각과 상상만으로 KBS 문을 두드린 박진영은 “내가 일방적으로 방송국에 전화해서 시작하니 투자가 안 된 상태였다. 2회까지 투자가 안됐다. 수많은 회사들이 이 프로그램이 투자가 안될 것 같다고 해서 엎어질 뻔 했다. 그랬는데 한 회사가 투자한다고 해서 촬영이 시작됐다. 이제는 전체 금요일 광고 수입 중에 압도적이다. 그만큼 사랑해주신다는 게 감사하다”며 “데뷔 무대를 바라보는 마음은 가장 비슷했던 건 god다. 달라붙어서 어떻게 해달라고 디렉티을 한 게 언제인지 모르겠다. 10년 넘게 크게 관여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개인으로 하다보니까 함께 호흡하고 밥 먹고 부탁할 게 있고 방향을 지시하고 잔소리를 했다. 무대를 보는 감정이 다시 옛날 god 프로듀서 할 때와 같았다”고 말했다.
뜨거운 호응과 젊은 세대도 사로잡은 ‘골든걸스’인 만큼 음악방송 1위도 노려볼 만 하다. 박진영은 “팬들이 즐거워 할 만한 걸 하고 싶다”며 “1위를 한다면 작곡가와 골든걸스가 궁합이 맞는다는 이야기일테니 내가 두 번째 곡을 만들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팬들은 두 번째 곡을 원했고, 더 나아가 콘서트도 기대했다. 박진영은 “누나들이 콘서트를 열고 매진되는 것까지가 내가 생각하는 그림”이라고 밝혔다.
골든걸스와 박진영 사이의 밀당도 ‘골든걸스’가 사랑 받는 이유. 박진영은 골든걸스 멤버들과 계약해 함께 더 활동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비즈니스적인 마음이 생기면 이 즐거움을 뺏길 것 같았다. 그래서 누나들에게 추진하는 로켓을 밀어드리는 정도로 생각하고 내가 빠지면 싶었다. 이제는 모든 분들이 원하고 연락이 오는 존재가 되셨다. 개인 활동을 하다가 또 뭉쳐서 발표해도 좋을 것 같다. 따로 또 같이 5년, 10년 갈 수 있다면 3개월이 의미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멤버들은 “발을 빼겠다는 거냐”라고 발끈했는데, 이은미가 “두 번째 노래가 나오기 전까지 감금하겠다”고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골든걸스와 박진영이 힘을 쏟았고, 이제 시청자들과 팬들이 나서야 할 때다. 박진영은 “이제까지는 누나들의 피와 땀과 눈물이 요구됐다면 이제는 팬 분들이 성원해주실 떄다”고 당부했다. 신효범도 “우리의 앞날이 기대되지 않으시냐. 그렇다면 열정적인 응원과 성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KBS2 ‘골든걸스’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골든걸스의 신곡 ‘원 라스트 타임’은 오는 12월 1일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 공개된다. /elnino891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