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 제시했더니 80억 요구했다더라” 황당한 차명석 단장, “아직 FA 협상도 안 했는데 썰들만 많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11.24 17: 40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LG 트윈스는 저마다 바쁜 스케줄이다.
선수단은 통합우승 기념 행사(17일)에 이어 일본 벳부 회복 훈련(20~24일) 일정을 보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고우석의 신분조회가 들어와, LG 구단은 구광모 구단주의 허락을 얻어 고우석측의 포스팅 신청을 수락했다.  
FA 시장이 개장했지만, 차명석 LG 단장은 팀내 FA 선수들과 아직 제대로 협상 테이블을 만들지도 못했다. 임찬규, 함덕주, 김민성, 오지환이 FA 신청을 했다. 오지환은 이미 지난 1월 6년 124억원의 다년 계약을 합의했다. 선발 임찬규, 불펜 함덕주, 유틸리티 김민성 3명 모두 팀에 필요한 선수들이다. 

LG 염경엽 감독과 차명석 단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3.10.14 /jpnews@osen.co.kr

지금까지 세 선수들과 협상은 사실상 진척이 없는 상황. 차명석 단장은 "오는 28일 그룹 보고가 있다. 그 때까지 준비하느라 바빠서 시간이 안 될 것 같아서 에이전트들에게 부탁을 했다. 미안하지만 28일 이후로 만나서 협상을 하자고 했다. 에이전트측에서 괜찮다고 해서 28일 이후로 자주 만나서 얘기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그룹 보고는 1년간 결과와 내년 계획을 보고하는 야구단의 중요한 연례 행사다. 
임찬규와 함덕주 에이전트와 가볍게 한 차례 만남은 있었다. 차 단장은 "에이전트를 한 번 만나서 28일 이후로 미뤄달라고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의례적인 첫 만남이라 계약에 관한 언급(제시안)은 없었다. 차 단장은 "그냥 선수와 계약하고 싶다. 계약하고 싶은데 그룹 보고를 하고 나서 구체적인 걸 얘기 나누자고 했고, 에이전트쪽에서도 알았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제대로 협상을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루머들이 떠돈다. NC가 선발 투수에 임찬규에 관심 있다는 얘기도 있다. 
차 단장은 "요즘 썰들이 많잖아요. 지금 얘기(제시안)도 안 했는데, 내가 40억을 제시했더니 80억 요구하고 박차고 나갔다는 얘기도 있더라"고 웃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임찬규는 당초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었으나 권리를 행사하지 않고, FA 재수를 선택했다. 지난해 임찬규는 6승 11패 평균자책점 5.04로 부진했기 때문. 올해 임찬규는 롱릴리프로 시즌을 시작했다가 선발 보직을 맡아 14승 3패 평균자책 3.42를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성적을 남겼다. FA 시장에서 선발 투수는 임찬규와 장민재 둘 뿐이다.
지난 2년간 잔부상으로 고생한 함덕주는 올 시즌 필승조로 부활했다. 57경기(55⅔이닝)에서 4승 무패 16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1.62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한국시리즈에서 4경기 등판해 3⅓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다. 
한편 KBO는 지난 18일 FA 승인선수 19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롯데가 지난 20일 전준우와 4년 총액 47억원(보장금액 40억원, 인센티브 7억원)에 계약했고, 한화는 롯데의 안치홍을 4+2년 총액 72억원(4년 보장 47억원, 옵션 8억원, 뮤추얼 옵션 2년 보장 13억원, 옵션 4억원)에 영입했다. 삼성은 지난 22일 KT 투수 김재윤과 4년 총액 58억원(계약금 20억원, 연봉 합계 28억원, 인센티브 합계 10억원)에 영입했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