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9억원→팀 최고 연봉’ 황민경의 FA 계약 솔직 발언 “준다는데 안받을 수는 없어, 더 잘하겠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11.25 06: 00

IBK기업은행 알토스 황민경(33)이 FA 계약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24일 경기도 화성시 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2라운드 정관장 레드스파이크스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9, 28-26, 23-25, 25-22)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IBK기업은행은 아베크롬비가 35득점(공격성공률 42.9%)을 기록하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황민경(12득점), 표승주(11득점), 최정민(10득점), 임혜림(6득점), 폰푼(3득점)도 고르게 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IBK기업은행 알토스 황민경. /OSEN DB

모든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특히 부상에서 돌아와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는 황민경의 활약이 반갑다.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공격성공률 50.0%를 찍었고 공격점유율도 12.1%로 팀내 3위를 기록했다. 
IBK기업은행 알토스 황민경. /OSEN DB
황민경은 KOVO컵 도중 무릎 부상을 당해 새로운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지 못하고 시즌을 맞이했다. 이 때문에 페이스가 올라오는 것이 늦어졌다.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중간에 체력이 떨어졌다고 다시 올라오는 모습이 보였다. 그렇지만 오늘 같이 경기를 한다면 충분히 올라올 수 있다. 경기를 할수록 우리가 생각했던 자리에 익숙해지는 것 같다”라며 황민경의 활약을 기대했다. 
“처음보다는 훈련을 하면서 조금씩 페이스가 올라왔다”라고 말한 황민경은 “시즌을 준비하며 훈련을 시작한지 2주밖에 안됐는데 시즌이 시작했다. 준비가 덜된 상태에서 시즌에 들어가는게 부담스러웠다. 나는 넉넉하고 부끄럽지 않게 훈련을 해야 코트에서 자신감이 생기는데 그 부분을 못해서 자신이 없었다. 몸이 안됐는데 잘하고 싶어서 힘들었다. 그래도 오늘은 최근 경기 중에서는 가장 만족스럽다. 처음에는 잘 안나갔는데 점프가 좀 된 것 같다. 이제는 올라와야 한다”라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IBK기업은행 알토스 황민경. /OSEN DB
지난 시즌까지 현대건설에서 활약한 황민경은 지난 4월 IBK기업은행과 2년 총액 9억원(연봉 6억4000만원, 옵션 2억6000만원)에 FA 계약을 맺으며 새로운 팀으로 이적했다. IBK기업은행에서는 팀내 최고 연봉이다. 하지만 이적 첫 해부터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며 팬들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내가 그만큼 잘해야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황민경은 “더 열심히 하고 더 잘해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FA 계약은) 준다는데 안받을 수는 없지 않은가.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라며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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