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 뜬 그룹 엔하이픈(ENHYPEN)을 보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인파가 몰렸다. 방송 스튜디오 인근을 가득 메운 팬들은 엔하이픈을 향해 열광적으로 함성을 질렀고, 멤버들은 화려한 ‘칼각’ 퍼포먼스가 돋보인 신곡 ‘Sweet Venom’ 영어 버전 무대를 최초 공개해 뜨거운 성원에 화답했다.
엔하이픈(정원, 희승, 제이, 제이크, 성훈, 선우, 니키)은 2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의 대표 아침 TV 프로그램 중 하나인 ABC ‘굿모닝 아메리카(GOOD MORNING AMERICA, 이하 GMA)’에 출연했다. 방탄소년단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거쳐 간 이 프로그램에서 엔하이픈이 라이브 무대를 펼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엔하이픈은 ‘Sweet Venom (English Ver.)’ 무대를 통해 압도적 퍼포먼스 실력을 뽐냈다. 일곱 멤버는 마치 한 몸인 양 유기적이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칼군무’와 시크한 표정 연기로 현장을 매료했다. 현장을 찾은 팬들은 물론 스태프들도 이들 무대에 박수를 보내고 감탄했다는 전언이다.
엔하이픈의 첫 오리지널 영어 음원인 ‘Sweet Venom (English Ver.)’은 소년에게는 ‘너’라는 독이 달콤하게만 느껴져 당장 죽게 되더라도 망설임 없이 취하고 싶다는 내용을 표현한 곡이다. 단순히 한국어 버전 가사를 영어로 번역한 것이 아니라 별도의 영어 작사를 통해 한국어 버전과 차별화함으로써 골라 듣는 재미를 안긴다.
엔하이픈은 무대에 앞서 ‘GMA’ 진행자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MC 주주 장(JUJU CHANG)은 “K-팝의 센세이션 엔하이픈이 미국에서 첫 스튜디오 라이브를 연다”고 소개하면서 “반갑습니다”라는 한국어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이어 그는 월드투어 ‘ENHYPEN WORLD TOUR ‘FATE’ IN US’를 마친 소감을 물었고 엔하이픈은 “미국에 계신 엔진(ENGENE.팬덤명) 분들에게는 특별함이 있다. 모두 에너지가 넘쳐서 항상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오늘 신곡 ‘Sweet Venom’을 보여 드릴 수 있어 기쁘다”라고 답했다.
또 다른 MC 샘 챔피언(SAM CHAMPION)은 엔하이픈이 오리지널 보이스 캐스트로 영어 더빙에 참여한 ‘베이비샤크 빅 무비(Baby Shark's Big Movie)’ 출연을 축하했다. 이에 엔하이픈은 “우리는 바닷속 벨루가 K-팝 밴드다. 캐릭터가 정말 귀엽다. 특히, 벨루가 의상은 우리 노래 ‘ParadoXXX Invasion’ 뮤직비디오에서 따온 것이어서 정말 멋진 경험이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엔하이픈은 ‘GMA’ 출연 하루 전인 23일 미국의 대표적인 추수감사절 퍼레이드 ‘Macy's Thanksgiving Day Parade’에도 참여해 주류 팝 시장 내 높아진 위상과 인기를 증명했다. /mk3244@osen.co.kr
[사진] ABC/Paula Lo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