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호 아나운서가 방송 활동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24일 '스튜디오 와플' 채널에는 '용자왈' 김대호편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이용진은 "이제 다음달이면 연예대상 한다. 그럼 분명히 누가 봐도 김대호씨가 신인상 받는다. 지금 덱스랑 둘중 한명 그 중에 가장 유력하지 않냐"고 물었고, 김대호는 "유력까진 모르겠고 못받는것보다 낫겠죠"라고 답했다.
이용진은 "안받아도 상관없냐. 주면 좋은거 아니냐"고 궁금해 했고, 김대호는 "주면 좋고 상관없진 않다. 받으면 좋다. 누가 상관없겠냐. 왜냐면 다들 기대를 하고 있을테고 하지만 그게 내 게 아니라는거지. 주면 너무 고맙고 못받으면 서운하고"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에 이용진은 "한달정도 남았는데 집에서 소주한잔 하면서 받을수도 있겠단 생각 한번은 해봤냐"고 물었고, 김대호는 "소주 마실 시간이 어딨냐. 더 뛰어야죠. 그래야 줄거 아니냐"고 너스레를 떨며 "그냥 열심히 하고 있다. 제가 저한테 주어진 시간이 얼마 없다 생각하고"라고 말했다.
이용진은 "항상 아나운서분들이 방송국 소속이다 보니 프로그램 출연하면 출연료가 적다고 얘기한다. '라디오스타'에서도 4만원 받은것 가지고 질질 짰지 않나. 좀 개선 됐냐"고 물었고, 김대호는 "제가 일부러 그랬다. 그런데 회사가 정말 진심으로 사규 내에서 저를 최대한 챙겨주려고 노력을 많이 해서 격려금도 받고 표창도 받고 하다가 그것도 회사에서 너무 모자라다 싶어서 제가 집에서촬영하게 되면 여러가지 명목으로 비용도 지불해주신다"고 전했다.
그러자 이용진은 "제가 듣기로는 그거 얘기하고 나서 두배 이상 챙겨준다고 8만원 준다더라"라고 떠봤고, 김대호는 "그렇진 않다"며 "정해진 선에서 받는건 어쩔수 없다. 전 사원이 똑같이 받으니까. 하지만 저같은 경우는 지금처럼 외부활동 신고 하는데 조금 더 유연하게 해주신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CF에 대해서는 "CF는 안된다. 광고는 안된다"고 전했다. 그는 "직접적인 광고는 못하고 어디 홍보대사로 위촉돼서 거기 홍보대사로 활동을 하면서 거기서 나오는 광고를 한다든지. 공익광고 위주로"라고 설명했다.
이용진은 "프로그램 나오면서 본인 통장으로 정산이 된거 봤냐"고 물었고, 김대호는 "제가 가지고 있는 것 중에서 가장 큰게 집을 구입하면서 했던 빚들이다. 거의 청산에 다가왔다"며 "그러려고 노력했다. 사실 직장인들은 쓸수있는 돈이 한정적이고 갚아나가는 속도가 정해져있다. 저같은 경우에는 이번에 열심히 일하면서 외부활동을 하면서 그런것들이 다 저에게 도움이 되고 동기도 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용진은 김대호에게 "아나운서국 국장이 되겠다는 생각 아예 없냐"고 물었고, 김대호는 "아예 없다고 말씀드리기에는 사람의 인생이라는게 바람이 어떻게 불지 모르지 않나. 돛을 활짝 펴곤 있느네 바람 방향 봐가면서 해야죠. 내 인생 내일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는데"라고 여지를 남겼다.
또 이용진은 "나랑 비슷한게 많더라. 빨리 은퇴하는게 꿈이라더라"라며 "몇살 정도에 은퇴를 꿈꾸냐"고 물었고, 김대호는 "내일 당장이라도"라고 즉답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를 들은 이용진은 "난 그럼 오늘"이라고 받아쳤고, 김대호는 "저는 지금"이라고 경쟁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용진은 "중간에 퇴사 위기 한번 왔지 않나"라고 물었고, 김대호는 "제 직업에 대한 저의 개인적인 갈등. 불만제로 같은경우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불만이 제로가 되는날까지 뛰는게 불만제로다. 저는 그 안에서 '제로맨'을 했다. 제로맨은 온 국민의 바람을 담아서 불만을 제로로 만들어야했다. 근데 저는 불만이 제로다. 그래서 그런 모습들을 연기하게 되는게 힘들었다. 그래서 그때 사직서 냈다"고 밝혔다.
이에 이용진은 "안받아주시고 해외여행 갔다왔지 않나"고 물었고, 김대호는 "여행이 아니라 도망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석달을 그렇게 쉬었는데 마지막달 한달이 남았는데 가슴이 너무 가기 싫더라. 제일 먼 나라로 도망가자. 아르헨티나로 갔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이용진은 "만약 프리선언 한다면 짜증이 나겠네요"라고 말했고, 김대호는 "그것도 제 인생이죠. 저는 그냥 그날 든 생각을 얘기하는것 뿐이다. 오늘은 그냥 내 인생 살고 있는 중이고"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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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용자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