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약설' 황희찬 잡고 싶은 울버햄튼 감독, 깨알 어필 "나는 차니(Channy) 열렬한 팬. 상황 긍정적"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3.11.26 06: 04

 “재계약 희망적이다.”
울버햄튼의 게리 오닐 감독이 ‘황희찬(27) 재계약설’에 대해 직접 말했다.
오닐 감독은 오는 28일 오전 5시 영국 런던에 위치한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리는 풀럼과의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원정 경기를 앞두고 참석한 사전 기자회견에서 황희찬을 언급했다. 

이 자리에서 오닐 감독은 황희찬에 관해 질문받았다. 
지난 19일 ‘디 애슬래틱’은 “울버햄튼의 황희찬이 구단과 재계약을 논의 중이다. 그의 기존 계약은 2026년 여름까지다. 구단은 이번 시즌 핵심 선수로 자리 잡은 황희찬에게 개선된 계약으로 보답을 하고 싶어 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면서 “황희찬도 울버햄튼에 남길 바라고 있어 양 측의 협상은 긍정적”이라고 귀띔했다. 
또 매체는 “황희찬은 오닐 감독 밑에서 뛰는 것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건만 맞다면 재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사진] 게리 오닐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게리 오닐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날 오닐 감독은 “(재계약 협상은) 희망적”이라고 운을 뗀 뒤 “(최초 보도 이후) 실질적으로 업데이트 된 것은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구단은 '차니(Channy, 황희찬 애칭)'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나는 '차니'의 열렬한 팬이기에 잘 진행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독일 라이프치히 시절인 2021년 8월 울버햄튼으로 임대 이적했던 황희찬은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이듬해 초 완전 이적했다. 
근육 부상이 겹쳐 아쉬운 시간을 보내긴 했지만 울버햄튼에서 황희찬의 커리어는 우상향 했다. 그리고 올 시즌 ‘커리어 하이’를 찍으며 전성기 가도를 달리고 있다.
그는 2023-2024시즌 공식전 13경기에 나서 7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로만 범위를 설정하면 6골 2도움.
황희찬은 리그 12경기를 소화한 현재 올 시즌 울버햄튼 최다 득점자이다. 또 EPL 득점 순위 공동 6위다.
올 시즌 팀 내 최고 공격수로 우뚝 선 그는 구단의 10월의 선수로 선정되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황희찬은 10월 EPL 3경기 모두 나서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달 8일 1-1로 비긴 아스톤 빌라와 홈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데 이어 A매치 후 복귀전이었던 21일 본머스 원정에선 칼라이지치의 결승골을 도왔다. 덕분에 울버햄튼은 2-1 역전승을 거뒀다.
황희찬은 10월 마지막 경기였던 29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도 매서운 발끝을 자랑했다. 1-2로 뒤진 후반 26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려 팀의 2-2 무승부에 기여했다. 
9월에도 황희찬은 ‘이슈’의 중심이었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명장’ 펩 과르디올라와 엮이기도 했다. 
황희찬은 9월 30일 맨시티를 만났다. 이 경기에서 그는 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종료 직후 영국 다수 매체는 앞다퉈 황희찬의 이름과 함께 '더 코리안 가이(the Korean guy)'라는 말을 썼는데, 이유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발언 때문이었다.
경기 전 과르디올라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맨시티는 울버햄튼을 상대로 항상 어려움을 겪었다"라고 언급한 뒤, "울버햄튼은 뛰어난 선수들을 갖췄다"라며 3명의 선수를 지목했다. 이때 그는 페드로 네투와 마테우스 쿠냐는 정확하게 언급했지만 황희찬은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듯 "그 한국인(the Korean guy)”이라고 했다. 
[사진] 펩 과르디올라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자신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는 감독을 상대로 황희찬은 언급된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득점을 작렬했다. 결승골을 터트리며 과르디올라에게 제대로 한 방 날렸다.
울버햄튼 소식을 주로 다루는 '몰리뉴 뉴스'는 최근 “많은 사람들이 울버햄튼의 충격적인 강등을 예상했을 것이다. 그러나 구단은 이들을 어리석게 만들고 있다. 황희찬의 활약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또 “황희찬의 골 활약이 없었다면 울버햄튼은 강등권 싸움에 휘말렸을 것”이라고도 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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