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태연이 강형욱에게 제로 개인기를 인정받았다.
25일 채널 ‘강형욱의 보듬TV’에는 ‘태연 절친 김제로 등장. 알고보니 필라테스 천재견’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날 강형욱의 개스트쇼에는 태연과 그의 반려견 제로가 함께했다. 강형욱은 태연이 등장하자마자 앞서 태연의 반려견 제로가 간식을 먹던 중 자신에게 입질했다며 일러바첬다. 태연은 “그거 진짜 제가 만나뵙게 되면 여쭤보고 싶었는데 우리 제로가 왜 그럴까요?”라고 물었다.
강형욱은 “사실 전 훈련사다 보니까 마음이 확 놓였다. 저는 이런 개들 만나는 게 일상이다. (제 옷에) 흙도 많이 묻어있지 않나. 오늘 아침에도 한바탕 하고 와가지고”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태연은 “바지가 엉망이시다. (강아지와) 같이 구르신 것 같다”라고 했고, 강형욱은 “그래도 태연 씨 만난다고 좀 닦았는데..엄청 깨끗한 상태다”라며 머쓱해했다.
본격적으로 태연은 “김제로이고 여섯 살이다”라며 제로를 소개했다. 그렇다면 이름이 왜 제로일까? 이에 대해 태연은 “제가 ‘팀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이라는 영화를 좋아하는데 나오는 강아지 중에 제로라고 유령 강아지가 있다. 너무 좋아하는 마음에 (지었다)”라고 밝혔다.
그러자 강형욱은 “남자를 무서워 한다고 하던데 영락없는 강아지. 간식 좋아하는 강아지다”라며 의아해했다. 태연은 “약간 두 얼굴, 유독 저한테 있을 때 좀 경계하는 편인 것 같고, 예쁘다 하면서 관심을 보이면 ‘우악’ 한다”라고 답했다. 실제 강형욱은 태연 말대로 행동을 취했고, 제로는 으르렁을 넘어서 위협을 가했다.
태연은 “이게 도대체 무슨 행동이냐. 만지지 말라는 행동이냐”라며 우려를 표했다. 이에 강형욱은 등을 돌린 다음에 저한테 달라며 제로를 자신의 품에 안았다. 진실의 방에 입성한 제로는 경계했던 모습은 볼 수 없었고, 얌전히 배를 뒤집은 채 안겨있었다. 이를 본 태연은 신기해하며 “뿌리를 뽑아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제로 자랑 타임 시간을 가졌다. 태연은 “제로는 목욕을 좋아한다. ‘씻자’ 하면 혼자 알아서 욕실에 들어간다. 그리고 마사지도 해주면 졸기도 하고 그냥 약간 몸을 맡긴다고 해야 하나? 지금처럼”이라고 밝혔다. 제로는 여전히 편안한 자세로 강형욱 팔에 안겨있었다. 이에 강형욱은 “나는 사실 진실의 방 느낌으로 하고 싶었는데 얘는 되게 편안하네? 내가 졌어”라고 웃었다.
또 태연은 제로가 필라테스 한다고 자랑했다. 그는 “밸런스 잡는 것도 잘한다”라며 강아지 필라테스 개인기 검증에 나섰다. 흔들리는 필라테스 기구 위에서 균형을 잡고서는 제로. 강형욱은 “필라테스 천제네”라며 감탄했다.
태연 역시 “이건 잘하는 거 아닙니까? 오 내새끼”라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심지어 필라테스를 하며 손까지 주는 제로의 개인기에 태연은 일명 ‘입틀막’ 표정을 지었다. 이에 강형욱은 “이걸 자랑이라고 했어야지. 필라테스 하면서 ‘손’ 주는 걸 자랑이라고 했어야 한다”라며 덩달아 흥분해 웃음을 자아냈다.
개인기 타임이 끝나고 태연은 강형욱에게 “뭔가 (개인기를) 발견해주신 것 같아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한편, 태연은 반려견에 대한 고민이나 궁금한 점에 대해 묻기도 했다. 그는 “안방 침대에 되게 잘 앉아있다. 거기 앉아있다. 거기 앉아있는 게 너무 건방져 보인다. 주도권이 제로에게 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강형욱은 “지금도 사실 키운다는 생각이 안 든다. 제로가 태연 씨 옆에 엎드려 있는 게 아니라 태연 씨가 옆에 앉아있는 것 같다”라고 동조했다.
태연은 “맞다. 제가 느끼는 게 그거다. 제가 제로 침대에서 자는 느낌. 안방 침대가 제로 침대다. 제가 거기에서 구석에서 자는 느낌이랄까. 진짜 그 한 가운데서 자서 제가 발을 온전히 뻗을 수가 없다. ‘기역’자로 잔”라고 털어놨다. 이에 강형욱은 “6살이면 사실 1-2년 후면 노견에 들어간다. 한 살 정도 더 지나면 (사람 나이로) 50 중반 정도 넘어간다”라고 설명했다.
그 말에 태연은 “그래서 제가 조금 더 나이가 들면 ‘오빠’라고 부르려고 한다. 그런 계획까지 있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태연과 강형욱은 애정도 테스트를 진행했다. 강형욱은 “오늘은 자신이 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고, 그의 예상대로 제로는 태연이 아닌 강형욱에게 먼저 달려오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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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강형욱의 보듬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