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조 걸그룹 에스파가 데뷔 3주년을 맞이해 그간의 활동을 돌아봤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데뷔했지만 올해까지 이룬 성과는 적지 않다는 점에서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지난 25일 방송된 JTBC 예능 ‘아는 형님’에는 에스파 카리나, 윈터, 지젤, 닝닝이 완전체로 출연해 그간의 활동을 되짚으며 포부를 밝혔다.
카리나는 “(타이틀 곡은) 내가 부르는 I’m으로 시작했었는데 이번에 그걸 깼다. 윈터가 I’m을 부르는 것으로 시작하는데 대박날 거 같다”고 말했다.
미니 4집을 발매한 에스파는 “이번엔 강렬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었다” “처음으로 중단발을 해봤다” “머리를 펴봤다” “머리가 자라서 아예 단발로 활동할까 생각중”이라고 각자의 콘셉트를 전했다.
타이틀 ‘Drama’(드라마)는 어택감 있는 드럼 소스와 세련된 신스 베이스가 돋보이는 힙합 댄스곡. 가사에는 모든 이야기는 나로부터 시작된다는 자신감 넘치는 애티튜드를 담았으며, 중독성있는 탑 라인과 절제된 트랙의 조화와 거칠고 개성있는 랩핑, 파워풀한 고음 등 에스파의 다이내믹한 보컬까지 만날 수 있다.
에스파는 국내는 물론 전세계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이날 에스파는 “아시아 투어를 하고, 미주 투어를 갔다가 유럽 투어까지 하고 왔다”고 말했다.
지젤은 투어 중 겪은 에피소드를 전했다. “남미 투어 무대에서 갑자기 바퀴벌레가 날아왔다. 자꾸 내 쪽으로 와도 최대한 프로페셔널하게 지키려고 했는데 참지 못하고 동선을 이탈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3주년을 맞이한 소감을 묻자 지젤은 “‘벌써보다 아직도?’라는 느낌이 있는 거 같다”며 “우리가 아직 멀었지만 성숙해지는 게 빠른 거 같다. 여러 일들을 많이 겪었다”고 털어놨다.
반면 윈터는 “나는 데뷔하기 전에 어떤 그룹이 3년 차라고 하면 뭔가 오래된 느낌이었는데, 막상 우리가 3년이라고 하니까 아직 신인 같다. 우리가 한 게 없는 거 같아서 허무하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올해부터 개인 활동을 시작했다는 에스파는 연기에 대한 바람도 전했다.
지젤은 “누아르 장르의 어두운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했고, 카리나는 “나는 사극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윈터는 “이영애님 나오는 ‘친절한 금자씨’의 금자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닝닝은 “탕웨이님 나오는 ‘헤어질 결심’을 너무 재밌게 봤다”고 연기 욕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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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는 형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