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녀박씨 계약결혼뎐’ 이세영과 배인혁이 계약 결혼에 돌입하면서 본격적인 현대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25일 방영한 MBC 금토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이하 ‘열녀박씨’)(기획 김성욱, 연출 박상훈, 작가 고남정, 제작사 초록뱀미디어)에서는 조선에서 현대 대한민국으로 떨어진 박연우(이세영 분)와 그런 박연우를 구한 강태하(배인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강태하의 별명은 강드로로, 무감정의 끝장판, 강태하에 안드로이드를 더한 별명이란 뜻의 ‘강드로’였다. 그는 자신의 결혼식 시간까지 비서 홍승표(조복래 분)에게 보고를 받을 정도로 일에 매진하는 남자였다.
결혼은 당연히 사랑은커녕 이름만 아는 여성과 할 계획이었으나, 여성은 도망쳤다. 강태하는 할아버지인 강승모(천호진 분)의 수술을 위해 결혼을 결정한 것이라, 사라진 신부에 대해 골머리를 앓았다.
이런 강태하 앞에 나타난 건 바로 박연우였다. 수영장에서 허우적거리는 박연우를 구한 강태하는 저를 두고 “서방님! 살아계셨군요”, “저승에서는 기억도 지운답니까? 왜 자꾸 그러십니까. 스물일곱에 삼도천 건넌 것도 여진여몽 같아 아득한데!”라고 말하는 소복 차림의 여인을 이상하게 보았다.
그러나 곧 누구든지, 어쨌든 결혼을 하면 된다는 사실을 깨달은 강태하는 "집에 가고 싶냐. 그러면 내 신부가 되어달라"라고 말했다. 박연우는 우물에 빠진 줄 알았던 자신이 이곳에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해 그에 응했다. 그러나 결혼식 식순 중 키스를 해야 하는 것에 박연우는 기절했다. 강태하는 박연우의 입술 위에 손가락을 대 거짓으로 키스한 것이지만, 이후 박연우에 대한 약속을 지웠다.
그러나 할아버지인 강승모가 손주 며느리를 찾으면서 강태하는 박연우가 필요해졌다. 박연우 또한 길거리에서 하루를 지새고 났더니 머물 곳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박연우는 저를 마음에 들어하는 강승모에게 "며칠 더 머무를 것이다"라며 외국으로 떠나야하는 며느리에서 효심 깊은 며느리 노릇을 해냈다.
강태하는 누구 멋대로 결정하는 거냐며 화를 냈으나, 곧 계약서를 준비할 거라고 말했다. 박연우는 지금 자신이 있는 곳이 이미 조선이 끝난 지 100년이 지난 새 조선이란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졌지만 다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갈 생각을 했다.
천명(이영진 분)은 “애기씨께서는 곧 큰 걸 잃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먼 길을 떠나 원하는 걸 얻게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던 것. 박연우가 조선으로 돌아갈 계획을 세우는 동안, 민혜숙(진경 분)은 강태하의 아내를 찾아 왔다. 박연우는 전 시어머니와 똑 닮은 민혜숙을 보고 말을 잃었다. 강태하부터 시어머니까지, 새 조선에 모든 사람이 그대로 있었던 것이다.
한편 천명은 “과연 어디까지 할 수 있습니까?”라며 중얼거렸다. 천명이 보는 곳은 과거이자 미래였다. 그곳에서 강태하는 어느덧 박연우를 눈에 담고, 그를 품에 안고, 눈물을 흘리면서 "그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는 뭐든지 할 겁니다"라고 말을 하는 장면이 담겨 있어, 호기심을 자아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C 금토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