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얼굴이 이끈 가을의 기적…NC 마무리캠프, 강인권이 주목한 2024 기대주 4인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11.26 19: 40

NC 다이노스가 2024시즌을 이끌 미래들을 발굴하고 전력화를 준비하고 있다.
NC는 정규시즌을 4위로 마감한 뒤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SSG와의 준플레이오프, KT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내리 6연승을 달리며 한국시리즈까지 진출을 노렸다. 하지만 체력저하가 두드러지면서 KT에 내리 3연패를 당하는 리버스 스윕으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가을의 기적은 미완성으로 막을 내렸다.
올해 NC는 수많은 새얼굴들이 레귤러 멤버들로 자리 잡으면서 세대교체와 신구조화에 성공했다. 류진욱 김영규는 20홀드 필승조로 자리 잡았고 내야진에서는 서호철 김주원 그리고 포수 김형준이 주전에 등극했다. 김주원과 김형준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돼 금메달을 목에 걸고 오면서 기량이 한층 성숙해졌다.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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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선수들의 발견과 1군 안착이 올해 NC의 성공 비결이었던 만큼 2024시즌을 준비하는 마무리캠프도 새얼굴들을 발굴하는 과정을 밟았다. 지난 5일 플레이오프 5차전 혈투가 마무리 됐고 6일부터 14일까지 9일 간의 휴식을 취하고 15일부터 마무리캠프를 진행했다. 25일까지 11일 간의 짧고 밀도 있는 마무리 캠프를 진행했다.
이 짧은 기간 동안 강인권 감독은 4명의 선수를 눈에 담고 머릿속에 각인시켰다. 강인권 감독은 “제가 한 시즌 동안 못 봤던 선수들을 1군에 올려서 함께 보고 있는데, 의외로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좋은 기량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 몇명 보인다. 내년이 도움이 될만한 선수들이 몇명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NC 서의태 /OSEN DB
NC 박주현 /NC 다이노스 제공
이어 “투수진에서 서의태(26)와 박주현(24)이 C팀에서 경기를 하는 것보다 훨씬 좋은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전했고 “야수 쪽에서는 김범준(23)과 한재환(22)이 타격에서 파워도 보여줬다. 이런 친구들이 앞으로 우리 팀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친구들이다”라고 설명했다. 투수들은 좌완 투수, 그리고 타자들은 모두 장타 잠재력이 있는 선수라는 교집합이 있었다.
2016년 KT의 2차 3라운드 21순위로 지명 받은 195cm의 좌완 투수 서의태는 트레이드로 키움으로 이적했지만 어깨 부상으로 방출 당했고 재활을 거친 뒤 NC에 테스트를 받고 입단했다. 
박주현도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8라운드로 KT에 입단한 뒤 방출되면서 고초를 겪었다. 독립리그륵 거쳐 육성선수로 계약을 마쳤고 이번 마무리캠프를 거쳐서 강인권 감독의 눈에 들어왔다. 서의태는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46경기 1승2패 8홀드 평균자책점 4.81의 기록을 남겼다. 박주현은 36경기 2승3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8.60을 기록했다. 
김범준은 지난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드에 지명 받았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76경기 타율 2할7푼5리(218타수 60안타) 9홈런 38타점 OPS .867의 만만치 않은 생산력을 과시했다. 
NC 한재환 /OSEN DB
NC 김범준 /OSEN DB
한재환은 2020년 2차 8라운드 전체 71순위로 지명을 받았다. 올해 43경기 타율 2할1푼1리(123타수 26안타) 9홈런 25타점 OPS .767의 성적을 남겼다. 당장 정확도는 아쉽지만 한 방 능력에서 강인권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김범준과 한재환은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팀 내 최다 홈런 공동 1위에 올랐다. 이미 퓨처스리그 무대에서 장타력은 검증 받았고 이제 1군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강인권 감독은 마무리캠프를 정리하면서 “이번 캠프는 저연차 선수들이 기본기와 본인만의 훈련 루틴을 중점적으로 정립하는 시간이었다. 젊은 유망주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라면서 “2024시즌 시작까지 남은 기간 준비 잘해서 건강하게 팬들과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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