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현실로' SON-케인-KIM 한 자리에?.. 독일 매체 "토트넘 vs 뮌헨 친선 2연전 예정"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3.11.26 11: 14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의 친선전이 열릴 것이란 소식이다. 
독일 매체 ‘바바리안풋볼’은 26일(한국시간) 독일 'AZ' 막시밀리안 코흐 기자의 말을 인용, “뮌헨은 해리 케인의 이적 계약의 일환으로 토트넘과 친선 경기를 펼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친선전이 약속된 배경은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뮌헨이 케인을 영입할 때 고정 이적 수수료를 1억 유로(1429억 원) 미만으로 낮춘 데 따른 것이다. 

[사진] 손흥민, 해리 케인, 김민재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체는 “뮌헨은 (케인의 이적) 수수료를 1억 유로 미만으로 설정하기 위해 토트넘과 두 번의 친선전 개최에 합의했다. (경기에서 나오는) 수익금은 전액 토트넘에 향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경기가 언제, 어떻게 진행될지는 미정”이라고 덧붙였다.
뮌헨은 지난 8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간판 골잡이’ 케인을 영입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 6월까지며 그의 등번호는 9번이다. 당시 구단은 1억 유로 선의 고정 이적료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과 관련 보너스까지 포함하면 최대 1억 2000만 유로(1750억 원)를 케인 영입에 쓴 것으로 전해졌다.
케인은 토트넘에서 오랜 기간 선수생활 했지만 우승컵을 단 한 번도 들어 올리지 못했다. 그가 ‘11년간 분데스리가 우승’ 뮌헨으로 이적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우승컵’ 갈망 때문이다.
토트넘을 떠날 때 케인은 "많은 감정이 교차한다. (토트넘을) 떠나게 돼 슬프기도 하다”라며 "11살 어린 소년에서 지금 30살이 되기까지 토트넘에서 약 20년 동안 뛰었다. 그동안 멋진 순간들과 특별한 추억을 많이 쌓았다. 영원히 간직할 것이다. 이젠 떠나기 적절한 때라고 생각한다"라고 작별인사를 고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을 응원했다. 케인은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모든 토트넘 선수들을 향해 행운을 빈다. 나는 팬으로서 그들을 지켜볼 것"이라며 "토트넘이 성공하길 빈다"라고 진심으로 말했다. 
케인은 이적 후에도 여전히 매서운 발끝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25일 쾰른과 독일 분데스리가 맞대결(뮌헨 1-0 승)에서 1득점에 성공해 단일 시즌 18골을 넣은 최초의 영국인이 됐다.
케인은 쾰른전 포함 올 시즌 리그 12경기에 나서 벌써 18골을 터트리며 이적 한 시즌 만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토트넘 역시 잘 나가고 있다. 케인의 빈자리에 대한 우려를 무색하게 만드는 성적은 내고 있다. 26일 기준 8승 2무 2패, 승점 26으로 프리미어리그 4위다. ‘선두’ 아스날(승점 30)과 격차가 크지 않다. 
심지어 토트넘은 개막 후 10경기 무패(8승 2무)를 질주하기도 했다. 뮌헨(승점 32)은 레버쿠젠(승점 34)에 이어 2위지만 언제든지 선두로 올라설 수 있는 위치다. 
아직 장소와 시간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기세 좋은 두 팀이 친선전을 펼칠 전망이다. 다가오는 여름 프리시즌 때 맞붙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다니엘 레비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협상의 달인’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의 능력에 대해 혀를 내두르는 사람이 많은 분위기다. 돈도 챙기고, 모두의 이목을 끌 수 있는 친선전까지 치르게 됐기 때문이다.
뮌헨도 마찬가지다. 자칫 1억 유로를 넘길 수 있었던 케인의 고정 이적 수수료를 어떻게 해서든지 1억 미만으로 낮췄다. 
‘바바리안 풋볼’은 “뮌헨이 케인의 이적료를 1억 유로 미만으로 떨어트린 것에 단순한 ‘협상 성공’만 존재했던 것이 아니었다. 친선 경기를 통해 토트넘에 (어떤 형태로든) 보상을 하게 됐다. 케인의 ‘스토리’로 굉장히 매력적이고 상업적인 두 팀 간의 대결이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뮌헨에 경기 수익금 포기는 아무것도 아닐 것이다. 즉시 지불해야 할 금액(고정 이적료)을 낮추고 일정도 미리 짤 수 있게 됐다. 일석이조”라며 “또 뮌헨 경영진은 케인의 이적 수수료가 1억 유로를 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데 힘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뮌헨에 중요한 사항으로 여겨지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팬들은 토트넘 선수들과 케인이 다시 함께 경기장에서 뛰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보도대로 두 팀 간에 대결이 실제로 성사되면 ‘한국 축구대표팀 동료’ 손흥민(토토넘)과 김민재(뮌헨)가 적으로 만난다.
지난 시즌까지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뛰었던 김민재는 지난 7월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뮌헨으로 이적했다. 그리고 곧바로 케인이 합류했다. /jinju217@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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