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문숙이 신애라, 차인표 부부의 공개입양에 매료됐다.
오늘(26)일 오전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약칭 같이삽시다)' 시즌3에서는 배우 신애라가 언급됐다.
이날 4선녀 박원숙, 혜은이, 안소영, 안문숙은 여주에서 명성황후 생가를 찾았다. 명성황후가 1851년 태어나 8살까지 살았다는 곳에서 4선녀는 조선 후기 사대부 집안의 전통 가옥 구조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풍경에 빠졌다.
이어 4선녀는 명성황후가 자손이 귀한 집안에서 부친 민치록이 첫 부인과 사별한 뒤 재혼 후 1남 2녀까지 일찍 세상을 떠나 보내고 53세에 얻은 늦둥이 딸이었음을 언급했다. 이렇듯 귀한 딸의 결혼 당시 부모의 마음을 떠올리던 4선녀는 혜은이가 내년 3월 딸을 시집보내는 점을 언급하며 소회를 물었다.
혜은이는 "제가 비하인드가 복잡하지 않나. 첫돌 지나고 조금 있다가 딸을 이혼한 남편한테 주고 혼자 나와서 어릴 때 걔를 유치원, 초등학교 이럴 때 못해준 게 너무 마음이 짠하더라. 아이가 어릴 때부터 어른 같았다. 보러 가면 애를 집에 들여보내야 하니까 헤어질 때 보고 서 있으면 '엄마 얼른 빨리 가'라고 했다. '나 잘 들어갈 수 있다'는 말도 하고, 걔가 날 보고 '몇 살 되면 버스타고 엄마한테 갈 수 있냐'고 물어본 적도 있다. 재혼은 왜 또 하는 거냐고 해서 '엄마가 결혼하면 돈도 안 벌고 편안하게 살 수 있다'고 했더니 유치원생인 애가 '그럼 잘됐네, 가야겠네'라고 했다"라며 울컥했다.
그는 "하여튼 제가 기도를 30년을 했는데 30년 만에 딸을 저한테 보내줬다. 엄마한테 가서 살라고. 그런데 이제 보내야 한다. 안 간다고 버티다 가니까 좋긴 하다"라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예비 사위에 대해 "한 10년 넘게 같이 스쿠버 다이빙 강사 멤버였다고 하더라. 그 친구를 보면서 저런 아이면 편안하게 살 것 같다고 했는데 개하고 결혼한다고 하더라. 얘기 들은 지도 얼마 안 됐다. 딸보다 5살 연하"라고 밝혔다.
뒤이어 안문숙은 "솔직하게 묻고 싶은 게 있다. 가슴으로 낳은 자식은 어떠냐"라며 입양으로 엄마가 되는 것에 대해 물었다. 이에 4선녀들은 "좋은 것 같다"라고 입을 모았다.
안문숙은 "신애라하고 얘기를 많이 한다"라며 두 딸을 공개입양한 신애라, 차인표 부부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두 딸을 가슴으로 낳은 딸인데 며칠 전에 식당에서 봤는데 똑같이 생겼더라. 자기 엄마, 아빠하고 닮았다. 너무 닮아서 자기도 신기하다 하더라. 엄마, 아빠를 아이들이 닮아지는 것 같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그런 생각이 요즘 많이 들었다. 젊었을 때와 다르게 내가 놓친 부분들이 있었다. 그때는 내 젊음에 2030에는 결혼 안해도 괜찮다고만 생각했는데, 지금은 내가 젊었을 때 한 생각이 정답은 아니었다고 느낀다. 엄마 얘기를 귀담아 들을 걸, 후회는 한다"라고 고백했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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