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사위 모두 빅리그 진출? 이종범, "아직 정해진 게 없어 지켜봐야 하는 상황" [고척 톡톡]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11.26 20: 05

아들 이정후(25)와 ‘사위’ 고우석(25)의 메이저리그 도전에 대해 아버지이자 장인 어른, 그리고 야구 대선배 이종범은 아직 말을 아꼈다.
이종범 코치는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양준혁야구재단 2023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 참석했다. 양준혁 재단이사장이 해마다 준비하는 이 대회에 이 코치는 상대 팀 감독으로 나선다.
올해로 11번째 자선야구대회에 참가했다. 이 코치는 “(양)준혁이 형은 프로 입단 동기였고 현역 은퇴 시기도 비슷했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동행해 온 친구이자 선배다. 무엇보다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는 좋은 취지를 가진 행사다. 때문에 비시즌마다 늘 시간을 내서 준혁이 형의 상대 팀 감독으로 참석하고 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정후. / OSEN DB

이 코치 뿐만 아니라 해마다 많은 후배가 참여해 뜻깊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있다. 이 코치는 “고맙다. 예전에는 시즌이 끝난 뒤 이런 야구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이 부족했다”면서 “시대가 변했고, 앞으로도 선·후배 할 것 없이 더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말했다.
이 코치는 올해 좋은 일이 가득하다. LG 코치로 통합우승도 경험했다. 현역 시절에는 해태, KIA 왕조 주역으로 수차례 누려본 일이지만, 코치로는 처음이었다.
이 코치는 “코치로 경험한 우승이라서 감정이 빠르게 식는 듯싶다가도 오늘 LG 선수들을 만나니까 확실히 남다르더라. 기쁨을 만끽하는 게 여전히 느껴졌다”고 전했다. 게다가 이 코치는 최근 외손주도 봤다
이 코치는 “축하받을 일이 또 있긴 했다”며 “지난 22일 외손주가 태어났다. 너무 기뻤다. 그동안 축하받느라 나도 바쁘고, (고)우석이랑 딸도 바빴다”고 전했다. 이 코치를 비롯해 딸 가현, 사위 고우석 모두 바쁘게 시간을 보냈다.
고우석. / OSEN DB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은 올해 1월 이 코치의 딸 가현 씨와 결혼했다. 이 코치는 외손주가 훗날 야구를 하고 싶다고 할 경우 “모르겠다. 정후는 직접 SNS에 올릴 정도로 꼭 야수를 시키고 싶어 하더라. 그런데 외삼촌의 뜻이 그렇게 중요할까. 외손주 직업은 부모님이 정하는 것 아닌가”고 말했다.
아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준비 중이다. KBO는 지난 24일 키움 히어로즈 구단의 요청에 따라 이정후 선수를 MLB 30개 구단에 포스팅하여 줄 것을 MLB 사무국에 요청했다. 그런데 사위 고우석도 빅리그 진출 가능성이 있다.
KBO는 지난 15일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으로부터 LG 고우석, 키움 이정후에 대한 신분조회 요청을 받았다”며 “해당 선수는 각각 LG 트윈스, 키움 히어로즈 구단 소속 선수임”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고우석은 올해 LG의 통합 우승을 이끈 뒤 해외 진출의 뜻을 꺼냈다. 대신 2017년부터 올해까지 7시즌을 뛴 그는 구단의 허락을 반드시 받아야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려볼 수 있다.
이 코치는 “그 얘기 관련해선 지금은 조심스럽다. 정후, 우석이 모두 아직 정해진 게 없고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서 내가 따로 말할 상황은 아닌 듯싶다”고 조심스러워했다.
한편 이날 양준혁야구재단 2023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서 양신 팀이 종범신 팀을 13-9로 꺾었다. 올해 KBO리그 홈런왕 노시환(한화)이 선발투수로 변신하고, ‘우완 파이어볼러’ 장재영이 ‘루이지’ 캐릭터 인형을 입고 타석에 서는 등 팬들을 위한 이벤트를 펼치며 즐거운 야구를 했다.
2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가 열렸다.경기 시작에 앞서 종범신팀 이종범이 도열하고 있다. 2023.11.26 / ksl0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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