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계일주3’ 기안84가 현지인보다 더한 야생 먹방을 선보였다.
26일 첫 방송된 MBC 예능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3’(이하 ‘태계일주3’)에서는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 도착해 야생을 즐기는 기안84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기안84는 “바다에서 사는 사람들을 보는 게 첫 번째 목표다. 어업을 생업으로 하는 분들이 사는 곳이 있다. 거기서 시작”이라며 자신의 첫 목적지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비행기를 타고 첫 경유지 에티오피아를 거쳐 5시간 만에 마다가스카르에 도착했다.
기안84는 도착하자마자 환전을 차미고 작은 승합차를 타고 다음 비행장으로 향했다. 하지만 그가 도착한 곳은 격납고였고, 기안84는 “왜 격납고로 가지?”라며 의아해했다. 알고보니 다음 장소 수도 모론다바에 가기 위해서는 경비행기를 타야 했던 것.
기안84은 “이건 무섭다. 비행기가 너무 작다. 타이어가 내 오토바이보다도 작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설상가상 천재지변까지 일어났다. 갑자기 천둥, 번개가 몰아치자 기안84는 “여러분 이 폭풍을 뚫고 이 경비행기를 끌고 가야한다”라며 “이 비행기는 안될 것 같은데”라고 중얼거렸다. 계속 내리치는 번개에 기안84는 “여러분 번개 안 본지 오래됐죠. 번개 구경을 시켜드리겠다. 마다가스카르 번개 맛집 이건 못 참지 사이오닉 스톰. 번개 구경하니까 너무 꿀잼이다”라며 셀프캠으로 담는 프로의식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제는 폭우까지 내리는 상황. 결국 경비행기 기장은 “계속해서 폭풍우가 내릴 거다. 이걸 뚫고가는 건 무리”라며 다음날 이동을 제안했다. 기안84 역시 “위험 하다니까 내일 보러가자”며 이 제안을 받아들이곤 시내에 숙소를 잡아 쉬기로 결정했다. 이처럼 뜻하지 않는 변수에도 기안84는 긍정적이었다. 그는 “저는 그것도 나쁘지 않았다. 저는 계획이 없는 여행이기 때문에 여행 가는 거리가 점점 길어지긴 하는데 그만큼 신비로운 곳에 가는 거니까 그런 게 여행의 묘미 아니냐”라고 이야기했다.
이후 기안84는 택시를 타고 1시간에 걸려 이동한 호텔에 입성했다. 1박에 약 15만 원 호텔룸을 잡은 기안84는 럭셔리한 내부에 “너무 사치스러운 곳을 잡았는데”라고 말하면서도 만족한 미소를 지었다. 무엇보다 현지 음식 먹기를 고수한 만큼 기안84는 장대비를 뚫고 봉지라면을 파는 노점으로 향해 첫 현지 음식 먹방을 즐겼다.
다음날 새벽 기안84는 설렘을 안고 경비행기를 타고 모론바다로 향했다. 20시간에 걸쳐 도착한 곳이지만 최종 목적지까지 가려면 배를 더 타고 이동해야 했다. 배 탑승 대기 중 배가 고팠던 기안84는 현지주민들이 운영하는 해변 밥집에서 커피, 가다랑어 수프를 먹기도 했다. 엄청 싼 가격에 기안84는 “가격이 3천원이 안 넘었다. 베스트다. 모든 음식 중에 가성비 넘버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드디어 약 43시간 이동 끝에 미지의 땅에 서쪽 끝에 위치한 어촌마을 벨로스르메르다에 도착했다. 이곳은 태초의 환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어업으로 생업을 유지하고 있는 곳이었다. 막상 도착했지만 아는 곳, 아는 사람도 없는 낯선 땅에 기안84는 “진짜 그냥 원시네 원시”라며 이곳저곳 둘러봤다.
이후 기안84는 작살 낚시를 준비하는 현지인을 만나 작살 낚시에 대한 로망 실현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의지와 달리 기안84는 깊은 물속까지 들어가지 못하면서 작살 낚시에 실팼다. 반면 본업 시작하는 현지인들은 한 마리 인어처럼 물 속에서 작살을 이용해 물고기를 손쉽게 잡았다.
쓴맛을 본 기안84는 “‘드디어 내가 꿈꾸던 세상이 왔구나’ 근데 역시나 TV속과 현실은 다르다. 쉽게 봤다. TV속에는 낭만이 있다. 부딪혀 보면 현실이 있다. 현실이 70%”라며 하루하루 치열하게 사는 베조족들을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한편, 갓 잡은 생선을 현지인들과 함께 먹기로 한 기안84. 하지만 현지인들은 구운 생선 요리밖에 할 줄 몰랐고, 싱싱한 생선을 지나칠 수 없었던 기안84는 “코리아 스타일”이라며 한국식 회를 뜨기 시작했다.
낯선 생선 손질에 당황한 현지인들은 시식을 거부했다. 반면 기안84는 “바다에 왔으니까 초고추장을 가져왔다”며 직접 가져온 초장과 함께 날생선 먹방을 시작했다. 이를 본 현지인은 경악한 표정을 지었고 덱스는 현지인 표정을 공감하며 “현지인 보다 더 현지인 같다”라며 웃었다. 빠니보틀 역시 “형님이 주인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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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3’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