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김윤우 "량음X장현 동성애? 사랑보다는 '존경' 담긴 것" [인터뷰①]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3.11.27 08: 00

'연인'에서 열연한 배우 김윤우가 캐릭터의 동성애 코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김윤우는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MBC 드라마 '연인'에서 량음 역으로 열연했다. 이와 관련 그는 최근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에서 OSEN과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극 중 량음은 이장현(남궁민 분)과 어린 시절 함께 자라 생사를 함께 하는 인물이다. 이로 인해 유길채(안은진 분)와 이장현의 사랑을 방해하기도 하고, 때로는 이장현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기도 한다. 량음의 행보를 두고 '장채 커플'을 응원하는 '연인' 폐인들은 극심한 반대를 보이기도 했고, 동성애 코드를 두고 해석이 분분하기도 했던 터. 캐릭터를 연기한 김윤우는 어땠을까. 

김윤우 인터뷰 2023.11.21 / soul1014@osen.co.kr

김윤우는 "민감하고 예민할 수도 있는데 저는 오히려 그런 부분을 배제하고 최대한 중립을 지키려고 했다. 과하지도 않고 없지도 않고 애매한 감정선을 잘 표현을 해야지만 량음이 좋게 보일 것 같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량음의 행동은 장현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다 하는 행동이었다. 그렇지만 뭐든 과하면 좋지 않아서 눈빛으로 표현하거나, 연기하면서 에너지 분산을 시키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김윤우 인터뷰 2023.11.21 / soul1014@osen.co.kr
특히 그는 "량음, 장현의 관계는 '존경'이다. 서로를 존중하고 존경하는 마음에서 나온 거다. '사랑해'라는 것도 상대방을 존중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동성애 코드가 자칫 한쪽으로만 휩쓸릴 경향이 있어서 최대한 제가 표현할 폭을 넓히려고 '사람'에 대해서 생각했던 것 같다. 그 사람이 가진 매력이나 우리가 어떻게 성장헀던 과거, 이 사람을 존중하고 존경할 수밖에 없는 이유. 그런 부가적인 요소들을 찾으려고 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실제로도 스스로에 대해 "신중한 사람인 것 같다"라고 밝힌 김윤우는 "말 한 마디 한 마디도 신겨 써서 하려고 하는 편이다. 그리고 이렇게 아무리 신중해도 더 곱씹게 되는 순간들도 있다. 량음과는 완벽주의 성향이 많이 닮아 있는 것 같다. 빈틈이 없어 보이고 싶어하는 그런 점이 특히 닮았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그는 "량음이 행동이 저는 다 이해됐다. '이 장면은 좀?' 그런 순간들도 정말로 그 사람을 위해 할 수 있던 그 순간의 행동이지 않았나 싶다. 남들 한텐 어떻게 비칠지 몰라도 제가 보기엔 량음이 장현을 사랑해서 한 행동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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