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이 2차 정밀감정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은 가운데 마약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현직 의사의 구속여부가 결정된다.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은 오늘(27일) 오후 2시 30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현직 의사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당일 심문은 이규훈 인천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가 맡을 예정이며, 이날 오후 늦게 구속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A씨는 강남 유흥업소 실장 B씨를 통해 이선균 등에게 마약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앞서 서울 강남구 소재 A씨의 자택과 그가 운영하는 병원을 압수수색 했고, 각종 의료 기록과 그의 차량 등을 확보했다.
압수수색 결과 A씨의 휴대전화와 병원 의료기록에서 마약전과 6범의 강남 유흥업소 실장 B씨에게 마약을 공급한 혐의가 발견됐다. B씨가 올해 필로폰 등 마약을 여러 차례 투약한 혐의로 지난달 구속된 바. 특히 B씨는 A씨에게 마약을 공급받아 이선균 등에게 마약을 건넸다고 주장했다.
특히 A씨가 운영하는 병원은 올해 프로포폴을 과도하게 처방한 사례가 많아 보건 당국으로부터 경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과거 종합편성채널의 건강 프로그램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으며, 과거 A씨가 운영한 병원은 언론사가 주최한 건강 분야 시상식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
이선균은 두 차례의 경찰 조사에서 “A씨가 나를 속이고 약을 줬다", "마약인 줄 몰랐다"는 취지로 주장하며 범행 고의성을 부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이선균의 마약 검사 중 소변을 이용한 간이 시약 검사, 모발 정밀 검사를 비롯해 겨드랑이 털 등 추가 채취한 체모에서도 ‘음성'이 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선균의 마약 혐의에 관해 경찰의 직접적인 물증이 발견되지 않은 가운데, 공급책으로 지목된 현직 의사 A씨의 구속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angs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