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의 의미"..정우성♥︎신현빈 '사랑한다고 말해줘', 인생 멜로 예약(종합)[Oh!쎈 현장]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3.11.27 15: 30

배우 정우성과 신현빈이 소리 없이 따뜻한 멜로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사랑과 소통에 관한 달콤하고 애틋한 감성으로 올 겨울의 인생 멜로를 예약하고 있다.
지니TV 오리지널 ‘사랑한다고 말해줘’(극본 김민정, 연출 김윤진)의 제작발표회가 27일 오후 2시부터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됐다. 주연 배우 정우성과 신현빈, 김윤진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해 직접 소개했다.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손으로 말하는 화가 차진우(정우성 분)와 마음으로 듣는 배우 정모은(신현빈 분)의 소리 없는 사랑을 다룬 클래식 드라마다. 눈빛을 언어 삼아, 표정을 고백 삼아 사랑을 완성해가는 두 남녀의 이야기로 시청자들에게 따스한 떨림과 설렘을 선사할 예정이다.

배우 신현빈과 정우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1.21 / soul1014@osen.co.kr

청춘 로맨스로 좋은 평가를 받은 드라마 ‘그해 우리는’의 김윤진 감독과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등을 통해 감각적인 필력을 보여준 김민정 작가가 의기투합해 오랜만에 만나는 짙은 감성의 ‘찐’ 멜로를 기대하게 만든다.
김윤진 감독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언어와 감각이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서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고, 서로에게 전해지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김윤진 감독 “실제로 처음 이 작품을 제안받았을 때 두렵기도 했었고, 과연 할 수 있는 부분일까도 스스로 고민도 하고 걱정도 하고 그랬다. 피하고도 싶은 생각도 있었다. 한편으로는 소리 없는 세계를 연출로서 다뤄보고 싶은 마음도 연출자로서 직업적인 욕심이 끼어드는 순간이 있기도 했다”라며 이번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배우 정우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1.21 / soul1014@osen.co.kr
이번 작품은 일본 TBS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가 원작이다. 정우성은 13년 전 원작의 판권을 구매했고, 오랜 시간이 흐른 후 작품을 선보이게 됐다. 그만큼 단번에 정우성의 시선을 끌고, 오랫동안 마음에 담겨 있었던 작품이라는 의미였다.
정우성은 “(당시엔)낯선 설정이었다. 그때 당시 한국에서 계속해서 만들어졌던 드라마와는 전혀 다르다. 멜로의 주인공이 또 팀장님이 아니잖아요”라고 웃으며, “이 장애를 가지고 있는 남자의 목소리가 내레이션으로 나오는데 심장을 두드리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생각의 소리가 있지’라는 것이 나를 계속 당기더라. 그때 과감하게 용기를 내서 했다. 그때 당시에는 여러 가지 이유에서 만들 용기가 없었던 것 같아서 잠깐 인연이 끊겼었다. 그러다가 다시 제 앞에 아주 우연히 나타난 거다. ‘다시 용기를 내봐야겠다’ 해서 운 좋게 지금 이 시간까지 흘러왔다”라고 설명했다.
또 정우성은 “성급하고 빠르고 달짝지근한 강한 맛을 주진 않고, 차분하고 우리가 생각하지 않았던, 생각할 수 있는 여지의 것이었지만 빠른 템포만 찾다 보니까 외면했던 감성을 다분히 담을 수 있다. 진우와 모은과의 감정에서 진정한 소통이 무엇이지, 사실 소통에 의미를 굉장히 크게 두고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진우의 나이에서 가질 수 있는 사랑에 대한 감정은 뭘까도 다분히 고민해서 반영한 작품”이라고 덧붙이며 기대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우성은 소통의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당시 분위기가 자기 표현 목소리들이 굉장히 크게 나오는 시점이었던 것 같다. 드라마 본편에도 모은이의 ‘서울은 참 시끄럽다’는 내레이션이 짧게 들어가 있는데, 그때 내 기분이 그랬던 것 같다. ‘왜 모든 표현이 과장돼 있지?’, ‘침묵의 소리, 침묵 뒤에 담겨 있는 큰 울림은 왜 듣지 못하는 걸까’라고 생각했다. 조용히 상대의 이야기를 온전히 이해하고 있는 건가, 이해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건가라는 생각을 했을 때 이 작품이 내 앞에 나타났던 것 같다. 침묵이 담고 있는 이 울림이 얼마나 크게 상대방의 마음 속에 전달할 수 있는지 개인적인 욕구가 담긴 작품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정우성은 “원작에서 꼭 살리고자 했던 것은 원작 역시 소통에 대한 의미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소통의 의미를 가지고 왔다. 특별한 장면을 우리가 다시 한 번 재연출하고자 했던 의도는 없고 의식도 안 했던 것 같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차진우가 지금 할 수 있는 새로운 감성적인 표현을 더 신경 썼던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배우 신현빈과 정우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2023.11.21 / soul1014@osen.co.kr
‘사랑한다고 말해줘’에서 정우성은 청각장애를 가진 화가 차진우를 맡았다. 그림만이 세상의 전부인 줄 아는 인물로, 고독이 익숙한 그에게 찾아온 정모은이라는 따뜻한 설렘으로 변화를 맞는다.
영화 ‘내 머릿속의 지우개’, 드라마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 소리’ 등을 통해 멜로 장인으로 불려온 정우성은 이번 작품으로 11년 만에 멜로로 돌아오게 됐다. 청각장애를 가진 화가 차진우로 분하는 벙우성은 눈빛과 표정으로 사랑을 속삭이며 ‘정우성표 멜로 눈빛’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정우성은 11년만의 멜로 복귀에 대해서 “11년 만에 멜로를 했는데, 어떤 매력이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보고 평가해주실 영역인 것 같다. 아만 아주 오래전에 원작을 보고 꼭 드라마화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긴 시간 동안 인연의 끈이 끊어지지 않고 2023년에 드라마로 보여드릴 수 있게 돼서 개인적으로 의미가 남다르다. 개인적인 의미보다는 여러분들이 드라마를 보시고 감성에 충분히 공감하신다음에 전해주시는 게 더 의미가 큰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배우들이 멜로를 하고 싶고, 늘 좋은 시나리오를 찾을 것 같다. 아무래도 영화 작업을 위주로 하다 보니까 영화에서는 한동안 멜로가 선호되지 않는 장르가 됐다. 그 사이에 훌륭한 멜로 드라마들이 많이 나와서 시청자들에게 멜로에 대한 욕구를 채워주고 있었던 것 같다. 11년 만에 16부작의 사랑 이야기를 보여드리게 돼서 설레고, ‘어떻게 비춰질까?’하는 조심한 마음도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배우 신현빈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2023.11.21 / soul1014@osen.co.kr
신현빈은 무명 배우 정모은을 연기한다. 인생 처음으로 가져본 꿈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꾸밈없이 솔직하고 단단한 인물이다. 배우라는 꿈을 향하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가던 중 차진우를 만나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고, 차진우로 인해 겪게 되는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진정한 사랑을 깨닫고 배우로 성장해간다.
신현빈은 섬세한 감정선을 묘사하며 달콤한 설렘과 애틋한 여운을 전하고, 정우성과 함께 고요하고도 강렬한 사랑의 속삭임을 완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신현빈은 처음 제안을 받고 고민과 걱정을 많이 했지만, 작품이 이야기하는 ‘소통’에 대한 고민에 공감했다. 신현빈은 “처음에 사실 이 작품을 제안받았을 때 나도 사실 소통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던 때였다. 마침 이 작품을 받았을 때 내가 관심 있어 하는 이야기고, 내가 한 번 표현하고 싶은 이야기라는 생각은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현빈은 “아무래도 언어가 다른 두 사람이고, 두 사람이 함께 하는 장면에서 소리를 나 혼자 채워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연기를 하다 보면서 상대방의 소리와 감성을 받아서 연기하게 되는데 소리가 없다면 자칫 혼자서 어떻게 표현할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상대방이 음성 언어를 사용할 때보다 더 많은 것을 줘야 나도 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고민을 했던 것 같다. 촬영을 하면서 정우성 선배가 음성 언어를 사용하는 것 이상으로 집중해서 표현을 많이 해주셨다”라고 덧붙였다.
배우 신현빈이 정우성 관련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11.21 / soul1014@osen.co.kr
정우성과 신현빈은 이번 작품에서 눈빛과 마음, 그리고 수어로 소통한다. 신현빈은 수어 소통에 대해서 “수어를 사용하고 서로 계속 바라봐야 한다는 특징이 저한테도 되게 집중하게 하고 다른 표정을 만들고 다른 리액션을 만드는 것들이 있었다. 처음 걱정했던 것들이 물론 지금도 걱정되지만 촬영하면서는 하나 하나 털어가고 의지해 가면서 해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현빈 “수어를 통해서 소통하는 장면이 많다 보니까 어떻게 하면 잘 표현할까 생각했다. 익숙하지 않았던 사람이 익숙해지는 과정에 대해서 고민했다. 표정도 너무 중요하고, 소리 이외에 가지는 집중도가 있어서 다른 작품보다도 서로 바라보게 되고 그런 시간이 있었다. 연기하면서 새로운 경험이었다. 그러면서 생기는 다른 표정이라던가, 그런 것이 생기는 게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수어로 저희들끼리 간단한 의사소통을 현장에서 하게 되고, 그런 것들이 재미있는 부분이었다. 어려웠지만 즐거운 낯설음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정우성도 “과거 작품들을 보면서 이렇게 많이 이야기한 파트너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신현빈 배우와는 많은 이야기를 한 것 같다. 감독님과 함께. 이 낯선 소통 방식에 있어서 이면에 우리가 가져야 할 감정 상태에 대한 이야기들을 많이 했다. 그러면서 나오는 아이디어가 있으면 같이 발전시켜 보기도 하고, 그런 시간이 굉장히 값진 시간으로 남는 작품이 아닐까 싶다”라고 신현빈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말했다.
정우성과 신현빈의 따뜻한 멜로를 담은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오늘(27일) 오후 9시 지니TV와 ENA 채널에서 첫 공개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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