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이선균과 가수 지드래곤 등에 관해 경찰이 '음성' 결과에도 불구하고 모든 가능성을 열고 수사를 강행한다.
27일 경찰은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연예인 마약 수사와 관련해 이선균, 지드래곤 등 화제를 모은 인물들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에 대해 "현재까지 음성으로 통보가 온 것은 맞지만 추가적인 수사를 일부 더 해야 할 내용도 있다"라며 수사 강행 의지를 밝혔다.
또한 "정황상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분명하다면 검사 결과가 '음성'이라고 해서 불기소로 송치하는 것은 맞지 않다"라며 "일부 판례에도 정밀 감정 결과와 관계없이 마약 투약 정황이 확실할 경우 유죄가 선고된 경우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이선균과 지드래곤 등은 마약 투약 혐의에 휩싸였다. 인천경찰청이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 실장인 여성 A씨를 마약 혐의로 입건하며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선균과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 진술이 포착된 것. 이에 경찰은 내사 단계에서 나아가 소환조사 등을 실시하며 조사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선균과 지드래곤 모두 간이 검사와 정밀 검사 등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다. 더욱이 지드래곤은 강력하게 의혹을 부인했고, 이선균 또한 마약인 줄 모른 채 투약을 하게 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경찰이 직접적인 물증 없이 A씨를 둘러싼 정황 증거만으로 무리한 수사를 강행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경찰은 "결론이 날 때까지는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보고 이선균과 지드래곤 등에 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선균에 대해서는 결과적으로 투약 사실이 있는지 확인하는 수사가 진행 중이고, 지드래곤의 경우 출국금지 조치가 한 달 만에 해제됐다.
다만 이선균과 지드래곤이 엇갈린 조치를 받은 것과 관련해 향후 경찰의 수사 방향 또한 달라지는 게 아니냐는 예측도 제기되는 상태다. 이 밖에도 경찰은 해당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파악된 연예인 출신 작곡가 정다은을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한 상태에서 검찰에 송치했다. 그런가 하면 A씨의 마약 공급책 의혹을 받고 있는 의사 B씨는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는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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