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나초의 오버헤드킥, 12년 전 루니보다 더 낫다" 맨유 전설도 감탄

가르나초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튼과 2023-20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장, 3-0 맨유 완승의 발판을 마련하는 환상적인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가르나초는 전반 3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디오구 달롯의 크로스를 박스 안 왼쪽에서 솟구쳐 오른 뒤 오른발로 정확하게 공을 찼다. 가르나초의 슈팅은 에버튼 골대 오른쪽 상단 구석에 꽂히며 골로 연결됐다. 골키퍼도 손쓸 틈 없이 나온 골이었다. 

가르나초의 이 골은 팬들에게 루니의 골을 떠올리게 만드는 추억을 안겼다. 맨유 유니폼을 입고 있던 루니는 지난 2011년 2월 12일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더비서 터뜨린 골을 연상시켰다. 당시 루니는 나니가 올린 크로스를 가르나초와 비슷한 지역에서 환상적인 골로 연결했다. 

가르나초는 골을 넣은 직후 왼쪽 코너 플래그 앞으로 달려가 호날두의 전매 특허 '호우' 세리머니를 펼쳐 보였다. 가르나초의 환상적인 기선 제압을 앞세운 맨유는 후반 11분 마커스 래시포드, 후반 20분 앙토니 마르시알의 추가골을 더해 완승을 거뒀다. 

이 경기를 지켜 본 개리 네빌(48)은 자신의 팟캐스트를 통해 "맨시티전에서 루니가 골을 넣었던 날 나도 그곳에 있었다. 그것은 놀라운 곳이었다"면서 "하지만 오늘 내가 본 가르나초의 골은 전에 본 적 없는 골이라고 느꼈다. 놀라운 것은 그가 잠깐 멀어졌다고 들어오면서 자신의 발을 빠르게 움직인 다음 공중으로 몸을 던졌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오랫동안 프로 수준에서 축구를 했지만 그렇게 하지 못한다. 오버헤드킥 뿐만 아니라 공중에서 공을 찰 수 없다. 왜냐하면 목이 부러질 것 같아서"라면서 "대부분의 선수들은 그것을 어떻게 하는지 모를 것이다. 그것은 체조나 곡예지 축구가 아니다. 내가 본 것 중 최고의 오버헤드 킥"이라고 평가했다. 

리그 즌 첫 골을 환상적인 골로 작성한 가르나초는 경기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스스로도 놀란 모습을 보였다. 가르나초는 "솔직히 믿기지 않는다. 나는 '오 마이 갓(맙소사)'이라고 말했다'"면서 "당연히 내가 넣은 골 중 최고"라고 웃어보였다. 

이어 '시즌 최고 골이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아마 그럴 지도 모르겠다. 아직 11월이긴 하지만"이라면서 "시즌이 아직 길지만 아마 이번 시즌 최고 골일 것"이라고 자평했다. 또 "빌드업이 아주 좋았다. 전환과 역동성이 중요하지만 마무리가 환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letmeout@osen.co.kr